윤석열 정부 초대 문화재청장에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64)가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5월13일 최 교수를 신임 문화재청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부장과 동국대 교수를 지낸 불교미술 전문가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탁월한 행정력을 갖춰 불교계와 정부의 교량 역할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 청장은 동국대를 졸업한 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됐고, 국립춘천박물관 초대 관장과 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미술부장을 역임했다.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을 떠나 동국대 교수로 임용됐고, 동국대 박물관장으로도 활동했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 한국미술사교육학회장도 지냈다. 외국에 나간 문화재 현황과 반출 경위를 조사하고, 불법으로 나간 문화재의 환수를 추진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에 2019년 임명됐다. 이사장 임기가 6개월가량 남은 상태에서 문화재청장으로 옮기게 됐다.
미술사학자로서는 금속공예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다양한 불교 공양구와 불상에 관한 글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범종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 ‘한국의 범종’을 출간하기도 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