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태종 삼룡사, 세계평화 발원 담긴 사경·탑 봉정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2.06.27 01:04
  • 호수 1639
  • 댓글 0

6월26일 서울 삼룡사 지관전서…사부대중 200여명 동참
‘법화경’ ‘무량의경’ 등 신도들 직접 사경한 3000권 봉안

전 세계를 휩쓸며 수많은 사람을 고립감, 우울증 등 정신적 괴로움에 빠지게 한 코로나19,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과 무분별한 발전이 야기한 환경오염, 지구기후위기 등 심각한 세계적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천태종 삼룡사가 극복하는 마음이 담긴 사경노트를 부처님께 봉정하는 법석을 열었다.

삼룡사는 6월26일 경내 3층 지관전에서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이자 삼룡사 주지인 무원 스님을 비롯한 흥천 강룡사 주지 홍법, 여주 성주사 주지 인덕, 단양 광법사 주지 선백, 풍기 연풍사 주지 도운 스님과 김대선 원불교 원다문화센터 교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 이웃종교 지도자와 내빈을 비롯한 대중 200여명이 자리했다. 법회는 개회 선언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 대조사 법어 봉독, 축사, 사경탑 제막, 무원 스님 법문, 관음정진 순으로 진행됐다.

사경불사는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지난해 2월 삼룡사 주지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코로나19 등으로 법회를 여는 데 어려움을 겪자 스님은 신도들에게 ‘법화경’ ‘무량의경’ ‘불설아미타경’ ‘육방예경’ 등을 집으로 보내 사경하게 했다. 삼룡사 신도들은 사경을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써가며 법회에 참여하지 못해 생긴 우울감을 달랬으며 무원 스님이 당부한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생명존중, 환경보존, 국태민안 등을 기원했다. 전통 한옥 처마와 기와지붕으로 장식된 높이 3m 60cm의 사경탑은 이러한 신도들의 마음이 담긴 사경노트 3000권과 작은 불상들로 가득 채워졌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법어를 통해 전 세계가 신음하는 이 시기에 불자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설명하고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이상 기후가 심해지며 나타나는 여러 문제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우리 불자들은 지구촌 상생의 뜻을 알려주신 부처님 가르침을 더욱 빛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경전을 써내려갔다”며 “그러한 원력과 공덕 속에서 바로 이 사경탑이 우뚝 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앞으로 살다 보면 이 지구촌에 숱한 어려움이 오고 가겠으나 그때마다 부처님의 말씀으로 오종법사 수행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경불사 동참자들은 이를 명심하고 정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대선 원불교 교무는 축사에서 “개인적으로 절의 의미는 간절함과 친절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담아 경전을 써내려가는 사경은 이 간절함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을 비우고 부처님의 법문을 몸소 체험하고 그 깨달음으로 왕생극락하는 사경에 동참한 신도들은 이미 큰 원력을 가지고 있다”며 “동참하신 분들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우리의 후손들은 삼룡사에서 환경보존, 생명존중 등의 의미가 담긴 사경탑을 볼 때마다 무원 스님과 신도들의 노력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지구촌의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김종규 삼룡사 전 신도회장,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이 축사를 통해 세계평화와 국태민안, 환경보존, 생명존중 등의 발원을 사경에 담은 무원 스님과 신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봉정을 축하했다.

지관전에 조성된 사경탑. 
지관전에 조성된 사경탑.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39호 / 2022년 7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