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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탑 기단 축조법서 백제와 남조 교류 흔적 찾았다

  • 학술·문화재
  • 입력 2022.07.15 19:39
  • 수정 2022.07.15 19:51
  • 호수 1641
  • 댓글 0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와 남조 사원 최신 연구 발표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과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과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 [문화재청]

2019년 중국 남경 서영촌에서 발견된 남조시대 절터의 발굴성과를 공유하고자 한국·중국·일본 연구자들이 모였다. ‘근래 중국 고고학계의 최고 발굴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서영촌 남조 절터는 조성 시기가 5세기 중반까지 올라가 남경은 물론 중국 남방지역 가운데서도 연대가 가장 이른 절터이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과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남경 서영촌 절터를 집중 조명했다. 

[문화재청]
논문 발표에 앞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

논문 발표에 앞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새롭게 확보된 자료로 기존 연구를 재조명해 한중일 연구자들이 서로 긍정적 영감을 주고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발표자로는 서영촌 남조 절터 발굴을 맡았던 남경시고고연구원의 공거평(龔巨平) 선생이 나섰다. 그에 따르면 서영촌 남조 사원은 ‘전탑후전’(前塔後殿)으로 불탑이 중심이 된 배치이다. 공거평 선생은 “건물 배치, 불탑 구조, 사리 매납방식이 전형적인 남조사원”이라며 “5~7세기 동아시아 사원 연구에 귀중한 실물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목탑 기단 축조법을 분석한 논문도 소개됐다. 양은경 부산대 고고학과 교수는 지면을 고르게 다진 뒤 흙(점토)과 돌(자갈)을 반복해 쌓아 올린 서영촌 남조사찰의 목탑 기단부 축조 방식이 백제 미륵사 동서석탑과 신라 황룡사 목탑 판축기법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탑을 조성하기 위해 메웠던 흙을 다시 판 뒤 화강암 할석, 마사토, 점토 등 여러 가지 성분의 흙을 층층히 교차해 다졌다. 이는 그동안 남조 건물지에서 한 번도 확인되지 않은 기법”이라며 “때문에 백제 목탑 축조기법을 분석할 때 중국 남조 영향보다는 북조와의 교류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발굴을 계기로 기존 학설을 재검토하게 됐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아주 의미있는 발굴성과”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익산 미륵사의 입지와 불탑 축조(송아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익산 미륵사 목탑을 통해 본 백제 목탑 건축(한주성/ 전 국립문화재연구원) △남조 불사유적 출토 와당과 도자기의 초보인식(賀雲翱/ 남경대학) △남조 목탑지 사리장엄구에 관한 고찰(문다솔/ 부산대) △중국 남북조 불사 유적지에서 출토된 와당의 문양과 제작 기술(向井 佑介, 교토대학인문과학연구소) △백제 연화문수막새 변화의 시작과 전개(김환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발표됐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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