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아래서 숨죽이던 2021년,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로 혼란을 겪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사회질서 혹은 사회구조는 과연 어떻게 전환될까. 사회학자이자 종교학자인 저자에게는 현재의 변화를 정리하고 이후의 전개를 예측하는 것 외에 또 하나의 과제가 떠올랐다. 암울하고 엄중한 시기에 종교는 무엇을 해야 하며 특히 이 땅에 전래된지 1700여년이 지난 불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21년 한 해 동안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여섯 편의 논문으로 정리했다.
그 논문을 ‘문명전환’과 ‘불교’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엮었다. 코로나19를 ‘전환’의 관점으로 이해한 저자는 불교계에 ‘공공불교’로의 변화를 제안했다. 사찰이 지역의 다양한 집단 및 개인과 상호작용하고 연대하며 그 과정에서 사상적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목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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