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올랐다

  • 성보
  • 입력 2022.07.26 19:05
  • 수정 2022.07.27 17:57
  • 호수 1643
  • 댓글 1

문화재청, 7월26일 발표…세계유산 등재 위한 예비목록
“14세기 동아시아 불교 선종 문화 번영·확산 보여줘”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관문인 잠정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7월26일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지난 20일 등재됐으며 세계유산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도 최종 게재됐다”고 밝혔다.

천보산 기슭에 위치한 양주 회암사는 조선 전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물러난 뒤 무학대사와 함께 머무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종의 형인 효령 대군도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세조 비인 정희왕후와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가 후원해 크게 번성했다. 한때 262칸 규모 전각에 3000여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절터에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등 보물 4건을 포함해 모두 9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 양주 회암사지는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유적은 70여 동의 건물지가 확인된 중심 사역과 부도·석등·비석 등 고승들의 기념물로 구성돼 있다.

유네스코에 제출한 잠정목록 신청서에는 이 유적이 14세기 동아시아에 만개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탁월한 물적 증거이자 불교 선종 수행 전통과 사원의 공간 구성 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로 내세웠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에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모은 일종의 예비 목록이다. 이번 등재는 7여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양주시는 회암사지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고자 1997년부터 20년 간 발굴 조사, 유적 연구 등 종합 정비사업을 벌여왔다.

세계유산이 되기 위해선 먼저 잠정목록에 올라야 하며, 잠정목록 등재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양주시와 함께 적극 협력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양주 회암사지 유적까지 포함하면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등으로 모두 13건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3호 / 2022년 8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