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난해함에서 상당히 자유롭다. 쉬운 언어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인은 가슴 저미고, 떨쳐버릴 수 없는 기억들을 붙들어 시에 담았다. 겁쟁이, 공황장애, 외로움, 자상함, 모범 교사, 나쁜 교사, 좋은 남편, 나쁜 남편 등등. 때로는 애절하고 때로는 시니컬하다. 소소한 듯싶지만 그래서 울림도 크다.
저자는 국어교사이며 2015년 조계종 신행수기 대상수상자이기도 하다. 김호준 지음, 트임9, 1만6000원.
[1643호 / 2022년 8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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