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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섭 스님 화풍 이은 문도들의 불교미술 특별전

  • 문화
  • 입력 2022.08.03 18:23
  • 수정 2022.08.03 19:10
  • 호수 1644
  • 댓글 1

(사)일섭문도회, 8월17일~23일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불모들의 향연’…100여점 전시

일섭 스님의 ‘칠곡 대원사 석가모니 후불탱화’.
일섭 스님의 ‘칠곡 대원사 석가모니 후불탱화’.

우리나라 최초로 무형문화재 단청장에 지정된 금용일섭 스님의 화풍을 이은 제자들이 그간 작업해 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불교미술일섭문도회(이사장 허길량)가 8월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제4회 불교미술 일섭문도전-불모들의 향연’을 개최한다. 2012년부터 3년마다 개최된 일섭문도회의 ‘불모들의 향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거르고 올해 열리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섭 스님의 ‘칠곡 대원사 석가모니 후불탱화’를 비롯해 문도 회원들이 조성한 회화, 조각, 단청, 공예 등 불교미술 전반에 걸친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전통예술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통해 불교미술의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허길량 이사장의 작품 ‘관세음보살’.
허길량 이사장의 작품 ‘관세음보살’.

특히 전시에서는 일섭 스님의 ‘칠곡 대원사 석가모니 후불탱화’가 처음 공개됐다. 1959년 제작된 이 탱화는 현재 칠곡 대원사로 옮기기 전 대구 남산동 대원사에 모셔졌던 후불탱화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지장보살을 모시고 사천왕과 제석천왕, 대범천왕을 외호대중으로 하여 10대 제자를 형상화한 영산회상도이다. 이와 함께 허길량 이사장의 작품 ‘관세음보살’과 전연호 회원의 ‘하동칠불도’도 선보인다.

일섭 스님(1900~1975)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금호약효 스님, 보응문성 스님의 전통을 계승해 근대 불교미술을 중흥시킨 선구자였다. 불화, 개금, 단청, 조각 등 다방면에 두루 능통해 ‘금어(金魚)’라고 불렸다. 스님은 일생동안 해인사 사천왕탱화, 조계사 후불탱화, 송광사 시왕가부탱화, 옥천사 팔상탱화, 백양사 사천왕 소조상, 대원사 삼존불 목조상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1970년 불교미술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에 지정됐으며, 같은해 조계종 총무원 주최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또한 재능 있는 제자들을 현장 불사에 참여하게 해 후학양성에 힘 쏟았으며, 3~4대까지 불교미술을 계승해 불교미술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불교미술일섭문도회는 일섭 스님의 제자들로 이뤄진 단체로 불화와 단청, 조각, 공예, 고건축 등 우리나라 불교미술 전반에서 선도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현역작가 3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 23명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문화재 수리기능자·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대 불교미술단체이기도 하다.

허길량 이사장은 “불교미술은 수백년 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기법이 제대로 계승·발현될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며 “일섭 스님의 예술 세계를 받들고 불심과 사명감으로 불교미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후학들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번 전시는 불교미술의 전통과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고난 속의 정진을 화현하는 법회장이다”며 “어둠을 광명의 지혜로 비추는 비로자나불처럼, 어둠을 뚫고 정진해 온 불모와 장인들의 작품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해왔다.

한편 제4회 일섭문도전은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재청, BTN불교TV가 후원하며, 개막식은 17일 오후 3시30분부터 열린다. 9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는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에서 2차 전시가 이어진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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