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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제 교수, 세계 최대 학술 플랫폼에 고려불교 소개

  • 교학
  • 입력 2022.09.02 13:24
  • 호수 1647
  • 댓글 1

영국 본사 둔 ‘사이언스 임팩트’서
“12~13세기 선종, 문자선에 집중”

‘사이언스 임팩트(Science Impact)’ 갈무리. 
‘사이언스 임팩트(Science Impact)’ 갈무리. 

‘사이언스 임팩트(Science Impact)’ 최신호에 조명제 신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의 고려불교 연구 성과가 실렸다.

영국에 본사를 둔 ‘사이언스 임팩트’는 주로 세계 저명 학자의 새로운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만여명 연구자들이 활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학술 플랫폼이다.

조명제 신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조명제 신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조 교수는 ‘사이언스 임팩트’에서 고려불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집중 탐색했다. 또 기존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선 문헌(선문염송집·선문삼가염송집·선문염송설화·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실·중편조동오위 등)을 소개하면서 “12~13세기 고려의 선종은 송(宋)에서 성행하던 공안선(公案禪), 이 중에서도 특히 문자선(文字禪)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눌(1158~1210), 혜심(1178~1234) 스님의 단계에서 이미 ‘간화선’이 일반화됐다는 기존 이론을 뒤엎는 분석이기도 하다. 그는 “12~13세기엔 공안선·문자선이 성행했고 14세기부터 간화선이 유행했다”고 강조했다.

연구 관점도 교단 내부가 아닌 사회 전반으로 확대했다. 고려 사회에 불교가 미친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자 사대부 문인층에 공안선이 확산되고 선승에게 사대부 고전 교양이 수용되는 흐름들을 일일이 찾아냈다. 그러나 이는 고려불교 세속화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또 “송대 불교와 송대 선의 수용이라는 역사를 통해 고려 불교를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면 1970년대 이후 국내 학계가 강조하고 있는 ‘결사 운동’도 현 시대 관점에서 과도하게 평가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주요 저서로는 ‘선문염송집 연구’(경진출판) ‘고려후기 간화선 연구’(혜안)이, 주요 논문으로는 ‘고려 후기 수선사의 결사운동과 사상적 위상에 대한 재검토’(불교학연구 56집)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과 일본의 근대지’(한국사상사학 46집) ‘고려후기 대전화상주심경의 수용과 사상사적 의의’(불교연구 57집)가 있다.

조 교수는 “최근 국내보다 서구 학계에서 불교학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 연구가 소개될 수 있었던 건 민족주의·종파적 관점에서 벗어나 불교학을 동아시아 역사와 사상사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국내 학자들이 기존 연구방법론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세계 학계 트렌드에 발 맞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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