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 가진 본질을 전통한지에 사진으로 표현하는 남종현 사진작가가 ‘꼭두(Kkodu)’를 주제로 전시를 연다.
서울 서초 갤러리마크는 9월15일부터 10월22일까지 남종현 작가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전통 ‘꼭두’를 주제로 한 사진작품 14점이 소개된다. 꼭두는 상여의 부속물로 인물, 혹은 동물과 식물의 형상으로 나무로 만들어져 목우(木偶)라고도 불린다. 죽음 이후 세계에서 좀더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기를 희망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바람이 반영된 장식이다.
송진협 미술평론가는 “장의미술의 거대하고 종합적인 상징의 질서에서 꼭두는 그저 대체 가능한 일부분이기에 잘 드러나지도 주목 받지도 못했다”며 “남종현 작가는 꼭두를 얽어매던 상여의 전체적인 도상체계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순수한 모습 그대로 꼭두를 소개해 새로운 관심과 삶과 존재와 진리를 획득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갤러리마크는 “꼭두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중간자이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 극락세계로의 환생과 새로운 삶에 대한 축원이 깃들어 있다”며 “남종현 작가는 이 같은 꼭두가 가진 의미에 작가의 창조적인 영감을 더해 독특한 느낌을 담은 작품들로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02)541-1311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48호 / 2022년 9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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