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내년에 지역 문화재를 활용해 진행할 사업으로 410건을 선정했다. 이중 불교문화재 활용 사업은 55건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15일 '생생문화재 사업'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문화재 야행(夜行)사업'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으로 모두 41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재 활용 사업은 각 지역에 있는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더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주민이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늘리고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효과 등도 거둘 수 있다.
선정된 410건 가운데 불교문화재 사업만 종류별로 보면 '전통산사문화재 활용' 43건, '생생문화재' 6건, '고택·종갓집 활용' 4건, 'ICT 실감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2건으로 모두 55건이다.
전통 산사의 문화유산으로 체험·공연·답사하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으로는 기존에 잘 알려진 평창 월정사, 예산 수덕사, 김제 금산사, 구례 화엄사, 순천 송광사 등 36건에 더해 장성 백양사, 세종 비암사, 고양 중흥사·국녕사, 동해 삼화사, 무주 안국사, 강진 무위사, 포항 보경사 등 7건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 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로 육성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으로는 양주 회암사, 파주 혜음원지, 원주 전통판화학교, 서산 보원사지, 안동 임하리 천년고탑 등 6건이 뽑혔다.
옛집에 전하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에는 만해 한용운 심우장, 청주 수천암, 영광 불갑사 대웅전, 경주 정혜사지 등 4곳이 선정됐다.
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 개발 사업 대상으로는 경주 칠불암과 서귀포시의 묘법연화경 등 2건이 선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유산이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9호 / 2022년 9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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