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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노위, 신당역 사건 희생자 추모기도회

  • 교계
  • 입력 2022.09.16 20:13
  • 수정 2022.09.17 22:22
  • 호수 1649
  • 댓글 1

9월16일, 신당역 화장실 입구서
극락왕생 발원·제도 마련 촉구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사노위)가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찾아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사노위원 동신, 여등, 대각 스님 등은 9월16일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의 공간에서 추모기도회를 봉행했다. 스님들은 염불을 외고 목탁을 치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이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속한 법적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대각 스님은 기도회에 앞서 “우리 사회에서 성차별, 스토킹과 같은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모두가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한웅 사노위 집행위원장도 “스토킹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를 구제하는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피해자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며, 사회적 약자들이 걱정 없이 살아가는 안전한 나라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사회는 스토킹 범죄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4515건이던 스토킹 관련 112 신고 건수가 2021년에는 1만 4509건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스토킹 관련 신고만도 1만6571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20여분 간의 기도를 마친 스님들은 사건이 발생한 여자화장실에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재차 피해자를 애도했다. 사노위원 여등 스님은 ‘신당역에서 불의의 사고로 원통하게 돌아가신 분, 한국에서 다시 한 번 이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고 사라지기를 발원한다’라고 적은 추모 메시지를 게시판에 붙였다.

이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스님들의 기도회가 끝나길 기다린 후 헌화를 하고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선 9월14일 신당역에서는 여자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이 자신을 스토킹하던 전모(31)씨에게 살해당했다. 전씨는 서울교통공사 직원으로, 피해자와는 입사 동기로 알려졌다. 전씨는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을 앞두고 피해자를 약 1시간10분 기다리고, 흉기와 일회용 위생모를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49호 / 2022년 9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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