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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조사대원명법사실천회 “유훈 받들어 성불 인연 지어 나가자”

  • 교계
  • 입력 2022.09.25 21:11
  • 수정 2022.09.27 15:23
  • 호수 1651
  • 댓글 1

평택 명법사, 용성조사 오도 136주년 기념 봉찬대재 봉행
도문 스님 법어…전국비구니회에 ‘미얀마평화기금’ 전달도

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이자 부처님 가르침을 알리고자 진력한 수행자 용성 스님이 용맹정진 끝에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념하는 법석이 평택 명법사에서 마련됐다.

용성조사대원명법사실천회(이사장 화정 스님)는 9월24일 평택 명법사 불교회관 대법당에서 ‘용성조사 오도 136주년 봉찬대재’를 봉행했다. 승가니르바나젬베공연단의 축하공연과 명법사합창단의 교성곡 ‘용성’ 합창을 시작으로 봉행된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불심도문 스님과 용성조사대원명법사실천회 이사장 화정,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지역 스님과 불자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불심도문 스님은 법어를 통해 “용성진종 조사께서는 23세 되던 해 신라불교 초전법륜 성지인 구미 아도모례원 모례정 근처에서 용맹정진 정진 끝에 깨달음을 성취하고 낙동강을 건너시며 오도송을 읊었다”며 “오도송은 ‘금오천추월 낙동만리파 어주하처거 의구숙로화(金烏千秋月 洛東萬里波 魚舟何處去 依舊宿蘆花), 금오산 천년의 달이요. 낙동강 만리의 파도로다. 고기잡이 배는 어디로 갔는가. 예와 같이 갈대꽃에서 자도다.’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조사께서는 전 세계 인류를 위해 어떻게 정진을 하고 어떻게 깨달음을 얻으며 어떻게 전도를 해야 하는 지를 일생을 통해 몸소 보여주셨다”며 “모두 다 만대의 스승 석가여래부촉법 제68세 석가여래부촉계대법 제75세 용성진종 조사의 유훈을 받들고 교시를 받들어 함께 성불의 인연을 지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용성조사대원명법사실천회 이사장 화정 스님은 ‘유훈 10사목’의 사회적 회향을 위한 사부대중의 동참을 강조했다. 유훈 10사목은 용성 스님이 입적하기 전 수법제자인 동헌완규 스님에게 부촉해 제자들이 실천할 것을 당부한 것들이다. 그 내용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가야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초전법륜지와 부처님이 태어나고 깨달음을 얻은 불교성지를 가꾸고, 경전과 어록을 100만권 넘도록 유포하며, 전 인류와 성불의 인연을 지으라는 과제다.

화정 스님은 “용성진종 조사는 유훈 10사목을 통해 나와 중생이 일치되는 실천을 강조했다”며 “세상 모두가 함께 이익되기를 바라는 것이 대승의 정신이며, 이 가르침을 현대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용성 스님의 유훈 10사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계정혜를 닦으며 용성 스님의 유훈 10사목을 실천한다면 이 세상은 법향 가득한 청정한 불국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성조사대원명법사실천회는 이날 용성 스님의 유훈 10사목 실천의 일환으로 전국비구니회에 ‘미얀마민주화평화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용성진종 조사 오도 136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어려운 와중에도 전국비구니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오늘 미얀마민주화평화기금까지 지원해 감사하다. 지극한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용성 스님은 1864년 전북 장수 번암면 죽림리에서 태어나 남원 덕밀암에서 출가해 양산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 1886년 신라불교 초전법륜성지인 경북 구미 아도모례원에서 용맹결사 정진을 시작해 음력 8월29일 오도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 33인 중 만해 한용운 스님과 함께 불교계 대표로 이름을 올려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40년 2월24일 세수 77세, 법랍 61세로 입적했다.

평택=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51호 / 2022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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