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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공격적 투자로 재정 자립 꿈꿔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주)AMS 인수 완료…불자 10주 갖기 운동

문화사업부 신설, 종단 수익사업 본격 착수



태고종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가난한 종단’ 탈피에 나섰다.

태고종(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최근 연매출 500억 원에 이르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벤처기업 (주)AMS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불자 10주 갖기 운동’을 펼치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착수했다.

<사진설명>태고종이 가난한 종단 탈피에 적극 나섰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지난 1월 인수한 (주)AMS 진천 공장에서 브리핑을 받고 있다.

태고종의 재산관리 법인인 재단법인 한국불교태고원은 지난 1월 스마트카드 제조 업체인 코스닥 등록기업 (주)AMS를 인수하고, 3월 8일 주주총회를 거쳐 일부 직제를 개편하는 한편 사업부분도 기존의 카드 제조 뿐만 아니라 숭모사업 등의 문화사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1세기 새로운 경제모델 제시”

3월 8일 주주총회에서 회장 운산 스님, 부회장 지현진 씨(태고원 이사), 사장 정호윤 씨(내부 승진) 등으로 경영진을 구성하고 명실상부한 불교기업으로 탈바꿈 중인 에이엠에스는 기존 경영진의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인해 일시적 경영난을 겪었으나, 태고종이 인수한 이후 정상 운영 궤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새로 구성된 임원진은 임금 20% 자진반납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고, 직원들 역시 우리사주 100주 갖기 운동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지속하면서 불교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태고종은 이에 태고종 불자들을 대상으로 ‘AMS 주식 1종도 10주 갖기 운동’을 범종단 차원에서 전개하기로 하고, 전국 19개 교구종무원을 비롯해 주요사찰에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하고 있다.

불교계에서 최초로 이뤄진 종단의 기업운영이 다소 이색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태고종은 “불교가 우리사회에 올바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경제가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서 21세기 새로운 경제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업체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태고종은 또 기업체 운영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종단이 추진하는 문화사업에 재투자하는 형식을 통해 그동안 교계에 굳어진 ‘가난한 종단’이미지를 불식시키는 한편, 기업은 기업대로 사회에 회향하는 모습을 보여 대외적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태고종은 특히 에이엠에스에 기존의 사업분야 외에도 문화사업부를 신설해 종단과 공동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주5일 대비 유휴지 활용 사업 구상

문화사업부는 사찰건립 및 유통사업을 비롯해 추모공원 건립 및 납골사업, 영상포교를 위한 영화제작 및 유통사업, 매니지먼트업, 인터넷 쇼핑몰사업, 주5일 근무 확산에 따라 건전 휴식문화 정착을 위한 사찰부지의 주말농장과 팬션사업, 노인복지사업, 식음료품 제조 및 판매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불교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현진 부회장은 “에이엠에스의 기존 사업은 국내외에서 경쟁력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경영 수익을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향후 신설 사업분야에서 수익을 확대해 회사와 종단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태고종은 또한 에이엠에스 주식 갖기 운동을 전 불교계로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분야 개척을 위해 중견업체와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다. 기업체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가난한 종단’ 탈피를 주창한 태고종이 그동안 터부시 됐던 종교의 기업운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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