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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물드는 지리산서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다

  • 교계
  • 입력 2022.10.02 18:10
  • 수정 2022.10.04 09:40
  • 호수 1652
  • 댓글 1

상월결사, 10월2일 화엄사~천은사 ‘평화방생순례’ 개최
사부대중 1000여명 함께 순례길 걸으며 정토세상 발원
오후엔 지리산 시암재까지 인도성지순례 예비순례 진행

황금빛 물들어가는 가을 지리산 자락을 걸으며 세상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했다.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는 10월2일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 등 지리산 일원에서 ‘평화방생순례’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동국대 이사장 성우, 건학위원장 돈관, 전 호계원장 무상, 소청심사위원장 동명, 화엄사 주지 덕문, 교육원장 직무대행 서봉 스님을 비롯해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윤성이 동국대 총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 조계사, 봉은사, 수국사, 도선사, 연운사, 백담사, 대덕사, 안국선원 등 불자 1000여명이 동참해 차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서원했다.

순례에 앞서 봉행된 입재식에서 회주 자승 스님은 종회의장 정문 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사회의 안정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 소중한 마음으로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에 동참해 준 사부대중께 고마운 인사와 반가운 마음을 전한다”며 “평화방생순례는 세상의 평화를 열어가겠다는 서원을 세워 걷는 수행으로 내 자신을 성찰하고 내 마음의 평화로 생명존엄의 순례공덕을 찾아 급변하는 시대에 진실한 대답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옳고 그름의 경계 속에서 집착과 번뇌를 내려놓고 끊임없는 자비 실천으로 사회로 나아가야 진정한 평화의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오늘 지리산 화엄사 순례길을 걸으며 이를 잘 참구해 우리 사는 세상이 모두에게 정토로 열려지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환영사에서 “평화방생순례 동참을 위해 화엄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오늘 하루 걷는 이 마음으로 평생 살아간다면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가득할 것”이라며 “걷기 수행으로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내 자신의 기도는 물론 남을 위한 축원도 함께해 더없는 평화공덕 쌓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주 자승 스님은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에게 평화방생순례를 상징하는 죽비를 전달했으며, 덕문 스님은 내년 2월 예정된 인도성지순례 기금을 보시했다. 이어 총도감 호산 스님의 죽비 소리에 맞춰 1000여 사부대중은 평화방생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화엄사에서 천은사까지 순례의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순례에는 광주 정광중 학생 50여명도 함께했다. 정광중 1학년 장승현, 서지우 학생은 “불교종립학교 학생으로서 상월결사 평화방생의 원력에 힘을 더하고자 행사에 참여했다”며 “조금 힘든 길이었지만 걷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국대 교환학생으로 독일에서 온 리아 바흐르(Lea Bahr)는 “한국의 전통인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모든 생명의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며 “도시를 떠나 한국의 가을과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만난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례대중은 부처님께 세상 모든 이들이 사랑과 행복을 발견하고 희망과 용기를 얻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평화방생순례를 회향했다.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맑고 밝은 빛의 부처님, 내가 나의 마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대자유이고 방생이며 평화를 나누는 순례의 시작임을 알아가겠다”며 “모든 생명이 함께 걷는 마음의 길을 환하게 밝혀주시어 평화의 꽃향기를 널리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인도순례 ‘상월결사, 부처님과 함께 걷다’ 예비순례가 진행됐다. 내년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43일간 1167km 구간에서 진행되는 인도순례 ‘상월결사, 부처님과 함께 걷다’는 비구 56명, 비구니 11명, 우바새 4명, 우바이 6명 등 사부대중 77명이 동참을 신청했다. 예비순례는 천은사에서 지리산 시암재까지 8km 구간에서 진행됐다.

구례=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52호 / 2022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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