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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청송학술상에 이태승 교수 선정

  • 교학
  • 입력 2022.10.15 21:08
  • 수정 2022.10.17 16:07
  • 호수 1653
  • 댓글 4

‘폐불훼석과 근대불교학 성립’ 연구성과 호평
동서 철학 발전에 공헌 인정…11월5일 시상식
“논리로 기독교 비판한 엔료 탐색 이어갈 것”

일본 근대불교의 사상과 역사에 뛰어난 연구 성과를 선보이고 있는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과 교수가 최근 11번째 ‘청송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송학술상’은 청송 고형곤(1906~2004) 박사의 학덕을 선양하고자 제정돼 2007년부터 동서 철학 발전에 공헌한 학자에게 수여돼 왔다.

이 교수가 2020년 펴낸 ‘폐불훼석과 근대불교학의 성립: 근대 초기 일본불교 재활 연구’(올리브그린)는 1868년 메이지정권이 ‘신불분리령’(神佛分離令)을 내린 뒤 광풍처럼 몰아치던 거센 탄압 속에서 불교계가 어떻게 이를 극복했는지, 또 오늘날 세계 불교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 탐색하고 있다.

불교가 존폐의 기로에 놓인 절체절명의 시기 치열하게 사고하고 실천했던 이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불자들에게 ‘시대의식’과 ‘사명감’을 갖게 했다는 극찬도 받고 있다. 2020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하는 올해 학술부문 ‘세종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이 교수는 “‘폐불훼석과 근대불교학의 성립’이 심사위원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한동안 ‘멍’해졌다. ‘청송학술상’은 5년 간 발간된 책 가운데 단 한 권을 선정한다고 들었다. 수천 권의 책 중 제 책이 그 한 권으로 선정돼 영광이다. 10년 동안 몰두해온 연구를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보다 현실적인 일본불교의 모습을 연구, 정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근대기 불교학자이자 도요대학을 세운 이노우에 엔료(1858~1919)의 활불교 철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873년 일본에서 기독교 신앙금지 정책이 풀리면서 다수의 서양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됐다”며 “하지만 당시 정부는 신도(神道) 이념만으로 급변하는 사회양상에 대응할 수 없었다. 이때 엔료가 기독교 비판 논리에 앞장 섰다. 불교를 서양철학·기독교 교리와 낱낱이 비교하고 불교의 진리성을 논리적으로 증명해 냈다”고 설명했다.

일본 근대기는 우리나라 식민지(일제강점기)와 직결돼 있기에 이 시대 연구가 폭 넓어지면 한국불교사 연구도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교수의 대표 저서로는 반야학술상에 선정된 ‘샨타라크쉬타의 중관사상’을 비롯해 ‘지성불교의 철학’ ‘근대일본과 불교’(공역) 등이 있다. 또 이 교수의 '실담범자입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실담범자 입문서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비롯해 각종 진언다라니를 필사할 수 있도록 불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시상식은 11월5일 서울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 열린관 1층에서 열린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53호 / 2022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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