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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자살예방 생명살림’ 세미나 개최

  • 교계
  • 입력 2022.10.18 09:51
  • 호수 1654
  • 댓글 0

10월15일, 서울 관문사 강당서
“자살로 고통 벗어날 수 없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천태종 (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사장 무원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이 주최하고 천태종 중앙청년회가 주관한 ‘토닥토닥 함께 살자, 자살예방 생명살림 세미나’가 10월15일 서울 관문사 2층 강당에서 열렸다.

무원 스님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자살 예방에 대한 오랜 담론을 보다 실질적으로 점검하고 불교적 생명 살림의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생명을 다시 살리기 위해 다함께 깊이 논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욱진 천태종 중앙청년회장도 “올해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다”며 “이 자리에 모인 각계각층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도출된 해결방법으로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정길 녹색불교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김혜선 강원대 교수가 ‘OECD 1위 자살공화국 현황 및 새 정부의 자살예방 생명정책’을 발제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자살율은 인구 10만명 당 24.6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1명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삶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찾도록 이끌어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 청소년, 중년, 노인자살 심층적 이해’에서 신체, 심리, 경제, 사회, 문화적 상황 등의 차이가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조적으로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과 종교적 차원의 생태 영성적 접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정부 정화사 주지 문법 스님은 불교경전에 나타난 자살 사례와 평가에 대해 살폈다. 스님은 자살을 지양해야 하는 불교적 이유로 △무명의 굴레를 그대로 답습 △삼세 업보의 계승 △고통의 근원적 소멸에서 멀어짐 등을 꼽았다.

스님은 “자살은 고통을 근원적으로 소멸하는데 도움 되기는커녕 더욱 멀어질 뿐”이라며 “이 몸을 통해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에 잘 보살피고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준희 화성시 자살예방센터장과 황선미 상담심리사가 1세션을, 오승근 명지전문대 청소년교육상담과 교수와 김승훈 세곡데이케어센터 관장이 2세션을, 유의태 사이버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이범수 동국대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가 3세션의 토론을 각각 맡았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54호 / 2022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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