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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청계사, 5대선사 추모하며 선종 본찰 맥 잇다

  • 교계
  • 입력 2022.10.25 18:49
  • 호수 1655
  • 댓글 0

10월25일, 극락보전 앞 특설무대서 추모다례재 봉행
문화재 활용사업 일환으로 비파합창단 구성 무대 첫 선

선 중흥조 5대선사 부도탑을 모시며 선종 본찰의 맥을 이어온 의왕 청계사가 한국불교의 선맥을 기리고 선풍증장을 발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 의왕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은 10월25일 극락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2022 청계사 5대선사 추모 다례재-소욕다시 전통문화축제’를 봉행했다. 청계사는 숭유억불시대 선풍을 일으킨 경허 스님과 그 선의 맥을 이은 만공, 보월, 금오, 월산 스님의 뜻을 기리고 오대선사의 선의 지식과 삶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다례재를 진행해왔다.

명종10타로 시작한 추모 다례재는 청계사 육법회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경, 추모시 낭독, 성림 합창단의 추모가 음성공양, 주지 성행 스님 법어, 5대선사 오도송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무상행 청계사 신도회장은 “인고의 기다림 찬란한 시월에는 맑은 바람은 귀밑에서 하염없이 스쳐간다. 아득하여라 기억들 연속은 편편이 이어지고 저 멀리 창공을 향해 날개를 달고 천고의 비밀 끊임없이 명멸하고 미망의 갈림길에 서성이는 가슴을 저미게 하는 아 선사들의 존안을 뵙지 못한다 말할까. 불당의 우담바라는 반겨주는 미소를 고인들의 법음을 듣지 못한다 말할까…”고 선사들을 추모하는 시를 낭독했다.

성림합창단의 추모가 음성공양이 끝나자 주지 성행 스님의 법어가 이어졌다. 스님은 “다례재의 이름이 소욕다시라 명명되어 있는데 이는 ‘욕심은 적게, 베풂은 많이’하라는 의미로 대선사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라며 “우리에게 다섯분의 대선사께서 내린 것은 수행은 게으름 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상 편안한 마음에서 부끄럼 없고, 치우침 없는 마음을 가지고 도를 이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5대 선사 오도송과 열반송을 낭송하며 1부 다례재를 마무리 지었다.

부도탑으로 이동해 헌다례 및 탑돌이가 진행됐다. 청다회가 부도탑 앞에 순서대로 차를 올렸다. 헌다 의식이 마무리 된 후 주지 성행 스님의 죽비에 맞춰 3배 예를 올린 스님과 신도들은 합장을 한 채 경건한 마음으로 탑을 돌았다. 이로써 1,2부로 나눠 봉행된 5대 선사 추모행사는 마무리 됐다.

3부는 소욕다시 전통문화공연으로 열렸으며, 특히 이날 비파합주단 신중도 비파천인들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비파합주단은 청계사가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계사 이야기 인쇄소 - ‘청계사 신중도에서 나의 아이템 찾기’를 통해 구성한 팀이다. 이들은 12주 동안 청계사 신중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74호‘에 나오는 악기 ‘비파’를 배우고 관련한 연주곡을 익혔고, 직접 작곡한 ‘비파천인들의 노래’를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신비로운 비파 소리에 관객들은 감탄하거나 연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소리꾼 김소원이 ‘청계사 아리랑’을, 변상엽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이 ‘상령산 풀이’ 대금 독주를, 채미영 소프라노와 주지현 첼리스트, 이진구 피아니스트 등이 찬불가 ‘내마음의 부처’ ‘자유 평화 행복’을 부르고 연주하며 흥겨움을 선물했다.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문화재청과 문화부와 함께 전통사찰 활용을 모범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었다. 문화재만 보유하고 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활용해 지역민들과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서 이번에 청계사 신중도 중 피바 선인을 대상으로 비파를 타는 모습을 문하생들이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했고, 5대 선사 다례재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했다.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며, 부처님 가르침인 소통, 화합에 의미를 두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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