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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에 '유근자 교수' 선정

  • 교학
  • 입력 2022.11.02 15:07
  • 수정 2022.11.03 11:04
  • 호수 1655
  • 댓글 0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11월1일 발표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로
복장 유물로 조선 왕실불교 첫 조명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가 '불교평론'이 수여하는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는 11월1일 "2022년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유근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저술은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불광출판사·2022)이다. 위원회는 저자의 현장감 있는 연구와 1000쪽의 방대한 지면에 담긴 풍부한 문화재 사진 자료를 높이 평가했다. 불상 복장으로 '조선 왕실 불교'를 처음 조명한 연구 성과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조선시대 아들을 낳고자 하는 기원과 질병 치유, 영가 천도, 전몰 장병을 위한 기도가 불교를 통해 이뤄졌고 불사에 참여한 시주자의 다양성, 당대 고승이 왕실 불상 조성에 미친 일화가 흥미롭다"며 "더구나 억불 시대 절대 권력층이 어떻게, 무엇 때문에 공공연히 불상을 조성했는지 사료로 밝혀내려 한 점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신앙적 측면에서도 독자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은 1부 총론과 2부 개별 불상 연구로 구성돼 있다. 책에 따르면 조선 왕실은 불상 조성, 개금, 중수를 통해 생로병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세조, 광해군, 인조, 숙조, 영조, 정조, 순조, 고조 당시 왕실 인물이 불상을 조성하고 중수한 사실도 역사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불상 외형 분석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내용이다.

2부는 저자가 복장 조사 현장에 직접 참여하며 얻은 성과를 엮었다. 저자는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상이 1599년 상원사 문수동자상과 함께 노(老)문수로 조성된 사실, 1634년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상 조성에 선조 아들 의창군과 부마 신익성,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 부부가 동참한 것을 밝혀냈다.

수상자로 선정된 유 교수는 "학술상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 드린다"며 "불상 복장 기록은 불상 이해의 결정적 단서"라며 "누가 언제 어디다 불상을 모셨고, 불상은 조성한 목적은 무엇인지 등 많은 정보가 기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장 기록 분석은 제 연구 의욕에 커다란 자극제 역할이기도 하다. 연구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게 한 데에 한국연구재단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덕성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고 현재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 전공 강의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원도·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 연구' '간다라에서 만난 부처'(공저) '치유하는 붓다'(공저)가 있다.

불교평론은 뇌허 김동화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자 매년 뇌허불교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12월 말 열릴 예정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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