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중국특색사회주의 체제와 어떻게 공존했을까" "앞으로 중국불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불교계 대표 계간지 '불교평론'이 '현대 중국불교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겨울호(통권92)를 발행했다.
불교평론은 "동아시아불교 중심이던 중국불교는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한 뒤 '마르크스주의'를 만나고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왔다”면서 “하지만 현대 중국공산당 종교정책이 변했고 제2의 부흥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집호에는 이병욱 고려대 강사의 권두언 '중국불교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으로, △문화대혁명 이전 사회주의 중국의 불교 (김영진) △문화대혁명과 중국불교 (서대원) △마르크스주의와 불교 그리고 그 이후 (지혜경) △중국공산당 불교 정책의 역사적 변천과 현재 (강경구) △현대 중국불교의 발전을 이끈 불교인들(전영숙)이 실렸다.
'논단'에는 노인복지 전문가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의 '노인복지를 위한 불교의 역할'과 법보신문의 '불교는 왜 가톨릭 성지화 사업이 불편한가'가 수록됐다. 불교평론은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으며 자신들 전승 기록 계승에만 몰두해온 한국 가톨릭 성지화사업을 어떻게 해야 이웃종교와 갈등을 빚지 않고 공생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세계의 불교학자'에는 칼 오이겐 노이민이 소개됐다. 그는 유럽불교학자로서는 드물게 정통불교도의 길을 걸으며 팔리어 경전에 일생을 바쳤다. '나의 삶 나의 불교'에는 '고승열전'을 집필하는 등, 대표 방송작가로 잘 알려진 윤청광 선생의 회고담이 실렸고, '불교소설'로는 이원규 소설가의 단편 ‘환상방황(環狀彷徨)’이 담겼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 '살생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지 못한 데 관한 정신적 고뇌를 그려, 전쟁의 비극이 초래하는 종교적 모순을 인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고 불교평론은 소개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60호 / 2022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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