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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대면 활동·걷기 문화 확산

  • 교계
  • 입력 2022.12.21 10:00
  • 수정 2022.12.21 15:27
  • 호수 1662
  • 댓글 0

[2022 신행·포교 결산]

코로나19 규제 해제, 포교사단·파라미타 등 대규모 행사 진행
여성·예능인 등 취약 영역 포교 여성불자회·연예인전법단 출범
포교사 선발 제도 결국 현행대로
불교명상상담은 협회차원 대응

코로나19 정부 규제가 해제되자 포교·신행단체들은 대규모 행사를 곳곳에서 진행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신행포교단체들의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예기치 못한 세계적 재앙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길이 없다면 만들면 되는 법. 신행단체들은 ZOOM, 메타버스 등 대비책을 마련, 비대면으로 포교활동을 이어갔다. 2022년 코로나19 확산이 감소 추세를 보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신행포교단체들은 대규모 대면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순례 수행프로그램이 보급됨에 불자들의 수행방법도 다양해졌으며, 불교계에서 가장 약세를 보였던 여성과 예능인 포교를 위한 단체가 출범해 순항 중이다. 반면 포교사 고시 폐지 논란으로 포교사단 내 위기감도 감돌았으며, 오랜기간 쌓아온 노하우로 대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던 불교명상 상담계가 위법단체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신행단체, 3년만에 대면 활동 기지개
코로나19가 완화되며 인원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가 풀리면서 대면모임이 가능해졌다. 조계종 포교사단은 3년만에 팔재계수계법회를 법주사에서 봉행했다. 3000명이 넘는 포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계와 신행활동을 점검하며 포교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법의 최일선에서 부처님 법음을 펴나갈 것을 다짐했다.

청소년 포교 최일선에 서있는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도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청소년 전국 연합캠프를 개최했다. 행사에 535명이 참석해 오랜만에 열린 행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과 지도자는 다양한 체험과 불교 유적지 탐방 등을 통해 한국 불교 문화를 익히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도 통도사 및 운문사 일대에서 영부디스트 캠프를 진행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도 불교계 최대 청소년 문화행사인 나란다축제를 오프라인으로 재개했다. 3년만에 열린 만큼 VR체험, 상월결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청년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걷기 수행 문화 확산
조계종 포교원이 지역별 순례코스를 개발 및 보급하면서 새로운 수행 문화가 불자들 사이에 안착했다. 포교사단 본단과 서울·경인지역단은 서울 일대를 묵언으로 순례했으며, 경남·제주지역도 각 지역을 포교사들과 함께 걸으며 여법한 불자의 모습을 일반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부산지역단은 걷기 명상과 환경보호 운동을 결합한 순례 프로그램을, 청년대학생전법단은 역사와 걷기를 접목시킨 순례를 선보였다. 특히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호남권, 제주권 걷기 신행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회원들뿐만 아닌 비불자도 동참해 걷기 명상 수행이 포교의 효과적 방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체적으로 사찰 순례를 기획해 떠나는 단체도 있었다. ‘김제를 빛나게 하는 사람들 금영회’는 김제지역 종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치유 순례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생명평화기도단도 실상사 둘레길을 걸으며 생명평화를 발원했다. 이처럼 걷기 명상 수행을 실천하는 불자들이 증가하면서 2023년에도 걷기 순례 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여성불자회·연예인전법단 출범
2023년은 취약한 여성 및 연예인 분야에 대한 포교 및 전법활동 강화를 위한 단체 출범이 눈에 띄었다. 여성과 예능인 포교는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왔음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포교원은 5월 전법단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지도법사를 위촉하고, 연예인전법단 출범을 알렸다. 탄탄 스님을 단장으로 위촉하고 적조사에 사무실을 마련, 문화예술인 177명이 속한 연예인전법단이 본격 활동에 나섰다.

또 불교여성개발원이 포교단체에서 해지됨에 따라 여성 포교 공백이 우려되자 새로운 여성불자조직을 위한 준비에 뛰어들었다. 단체 발기인 1080명을 모집, 설립추진위를 발족해 조직의 토대를 다졌으며 회의,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6월23일 조계사에서 시작을 알렸다. 이후 창립총회를 열고 법적 근거를 마련, 종단 공식 단체로 발돋움했다.

◆포교사 고시·명상 상담 자격증 논란
포교원이 올해 초 신년 간담회에서 ‘포교사 배출 제도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포교사단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문성 약화는 물론 지역단의 교구본사 예속화로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수차례 포교원에 ‘포교사 고시 폐지 반대’ 의견을 밝혔고, 지역단을 순회하며 여론도 수렴했다.

이에 포교원 실무진과 포교사단 임원단이 TFT를 구성, 포교사 배출 제도 변경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중간에 종단 이슈 및 인사이동으로 회의가 잠정 중단됐다. 김영석 포교단장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의 수차례에 걸친 면담 끝에 결국 일반 포교사 선발은 현행을 유지하기로 해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심리상담 국가인증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면서 불교계 명상상담단체가 위법단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불교계는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 스님을 회장으로 불교심리상담단체협의회를 구성해 대응해나갔다.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실무진과 회의을 진행하고 토론회 등에 참석하며 불교 고유 명상상담이 인정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님은 국회의원을 만나 불교계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현재 소관위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62호 / 2022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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