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와 율은 수행의 지침이다. 단박에 깨치고자 참선수행을 강조하는 선종에서 계율 없는 깨달음은 어불성설이다. 옭아매고 금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옳은 길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지침이다. 차도에 중앙분리선이 없다면 충돌사고가 나듯이 넘지 말아야 할 한계, 오고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렇기에 계율은 실천의 영역이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천해야 할 순간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는 의문은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심으로 곧잘 이어진다.
이 책은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계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시한다. 1부에서는 계율의 성립과 종류, 내용과 전승에 대해 두루 살펴본다. 2부에서는 ‘범망경고적기’에 근거해 범경보살계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65호 / 2023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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