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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 거장 백남준의 17주기 추모재

  • 교계
  • 입력 2023.01.29 18:01
  • 수정 2023.01.30 07:50
  • 호수 1667
  • 댓글 0

1월29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서 30분 진행
유가족·관계자 “기억해주는 봉은사에 감사”
원명 스님 “백 선생 삶은 求道 수행자 닮아”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거장이자 불교 신자였던 고 백남준(1932~2006) 선생의 17주기 추모재가 1월29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봉행됐다. 법왕루는 뉴욕의 백남준 스튜디오, 독일 베를린 구겐하임미술관 분관과 함께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장소이다.

이날 추모재에는 사중스님 10명, 신도회 임원 8명, 백남준 선생 관계자 7명 등 사부대중이 모여 오후 1시부터 30분 가량 진행됐다. 

백 선생 영정 주변으로는 고인의 49재 퍼포먼스 때 사용된 ‘부서진 피아노’와 하영진 조각가가 주조한 작품인 ‘데스마스크’(사후 고인 얼굴을 본떠 만든 상)가 설치됐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불단에 헌향, 헌화 한 뒤 “백 선생은 어느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분”이라며 “고인의 예술 여정은 깨달음을 구하며 용맹정진하는 수행자 모습과 닮았다. 봉은사는 치열했던 예술가의 삶을 추모하고 그 정신이 후학들의 지남(指南)이 되길 바라며 2007년부터 매년 추모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도리시남 대표는 추모재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추모재에 3년 만에 참석한다”면서 “선생님의 49재부터 17주기까지 챙겨준 봉은사 사부대중에 거듭, 늘 감사하다”고 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큰 조카 켄 백 하쿠다씨도 영상으로 “백남준 선생님을 기념해주는 봉은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백남준 선생은 불교사상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기도 했다. 관련 작품으로는 ‘TV 부처’ ‘반야심경’ ‘필름을 위한 선(禪)’ ‘머리를 위한 선’ ‘영화를 위한 선’ ‘테크니컬 부처’ ‘테크노 붓다’ ‘카르마’ ‘손부처’ ‘백팔 번뇌’ 등이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67호 / 2023년 2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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