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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천태국제다문화종합센터 건립 추진”

  • 교계
  • 입력 2023.02.01 11:32
  • 수정 2023.02.01 17:53
  • 호수 1667
  • 댓글 1

1월31일 서울 관문사서 신년 기자간담회…종무기조·주요사업 발표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 탄신 100주년 준비위 발족·ESG경영 지속

천태종이 서울 명락사에 천태국제다문화종합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스님의 업적을 조명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1월31일 서울 관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종무기조와 주요사업들을 발표했다. 스님은 “요즘 세상 사람들을 보면 내 탓은 없고 남의 탓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성을 밝히는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종무기조를 ‘자성 밝혀 만인과 소통하고 공생할 수 있는 세상 만들자’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주요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천태종은 서울 관악구 청룡동 명락사에 ‘천태국제다문화종합센터’를 건립한다. 명락사는 다문화가정, 탈북이주민, 이주노동자 등을 품어온 다문화사찰이다. 천태종을 이를 더욱 발전시켜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3000㎡(약 6957평)의 국제다문화종합센터를 건립하고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원 스님은 “한국불자뿐만 아니라 이주민 불자들을 위해 각 나라의 향수가 묻어나는 불상들을 모신 법당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설계가 완성되면 내년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센터는 천태종의 3대 지표인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통한 중생구제 실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종교가 갖추어야 할 사회적 책임과 역할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천태종은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 탄신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올 5~6월경 발족하기로 했다. 1925년 소백산 구봉팔문 아래 여의생 마을에서 태어난 대충 대종사는 21세에 상월원각 대조사를 은사로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출가했다. 1974년 상월원각 대조사의 법통을 이어 제2대 종정에 올랐으며 1993년 9월3일 세수 69세 법랍 48년으로 원적에 들었다. 스님은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종단발전과 중생교화에 진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태종은 이러한 스님의 발자취를 조명하기 위해 총무원과 종의회, 감사원 등 3원을 주축으로 신도회가 동참하는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탄신 100주년인 2026년 1월23일까지 다양한 추모행사를 기획한다. 무원 스님은 “은사인 대충 대종사님의 어록을 정리하고 영상을 기록물로 남기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250만 신도를 활성화했던 스님의 업적을 선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종교계에선 처음으로 도입한 ESG경영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ESG경영은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무원 스님은 이를 불교에 접목해 ‘친환경’ ‘사회공헌’ ‘투명경영’이라고 정의하며 대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스님은 “부처님께선 ‘나뭇가지 하나라도 함부로 꺾지 말라’며 동체대비를 가르치셨고, 자비와 보시로 복덕을 쌓으라고 당부했으며, 오계를 수지해 도덕적 청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부처님 가르침 속에 녹아있는 ESG경영을 통해 사찰재정의 투명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완화에 따라 재가수행문화 활성화에도 나선다. 천태종 불자들은 여름과 겨울 각 한 달 동안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안거에 들어가며 ‘백만독 관음정진’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백만독 관음정진은 일정 기간을 정해 ‘관세음보살’ 명호를 100만번 외는 염불수행이다. 무원 스님은 “1월30일부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침체됐던 수행문화가 다시 꽃피울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낮에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사찰에 모여 함께 수행하는 주경야선 수행문화를 독려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한국의 차문화를 알리기기 위한 천태지관차 선양사업, 청소년 불자들을 양성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역사탐방 프로그램,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임진각 통일문화제, 불교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취지의 천태문학상 공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원 스님은 “출가자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출·재가자가 합심해 종단과 불교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월원각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공생하는 사회, 동체대비의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67호 / 2023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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