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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대웅전’ 주제 첫 학술도록 발간

  • 교계
  • 입력 2023.02.17 10:41
  • 호수 1669
  • 댓글 1

전문가 학술논고 5편 및 고화질 사진 수록
시민 가까운 문화재 가치와 의미 담아
후속 연구 기대…국보 승격도 기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범어사 대웅전을 주제로 하는 첫 학술도록을 발간했다. 사진은 범어사 대웅전 내부.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범어사 대웅전을 주제로 하는 첫 학술도록을 발간했다. 사진은 범어사 대웅전 내부.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범어사 대웅전을 주제로 하는 첫 종합 학술도록을 발간했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 성보박물관(관장 환응 스님)은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대웅전을 주제로 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첫 학술도록 ‘불국토를 조각하다, 범어사 대웅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록은 범어사 대웅전의 기단과 기둥, 공포, 창호, 천장과 닫집, 수미단, 수미단 위에 봉안된 불상, 내·외부 단청과 벽화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불국토를 이룬다는 관점에서 기획됐다. 

범어사 대웅전.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대웅전.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도록은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불교미술학부 교수 청원 스님(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목조각장)의 특별기고문 ‘범어사 대웅전 불국토의 공간 구성과 장엄’을 통해 전통과 현대란 무엇인가, 부처님의 세상, 현세의 불국토는 어디인가의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본문은 총 3부로 구성된다. 범어사 대웅전의 건축적 요소, 천장과 닫집, 수미단과 불상을 각 주제로 전문가들의 학술 논고를 만날 수 있다. ‘조선중기의 미학을 담고 있는 범어사 대웅전(서치상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불교공예사적 관점에서 본 범어사 대웅전 닫집과 수미단(최춘욱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범어사 대웅전에 수용된 범자 특징 고찰(이선용 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부산 범어사 대웅전의 삼세불상과 조각승 희장(송은석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범어사 대웅전의 꾸밈과 불구佛具의 세계(허상호 성보문화재연구원 총괄팀장)’ 등 논고가 고화질의 사진과 함께 실렸다. 이밖에도 도록에서는 대웅전 내·외부 벽화 내용은 추후 과제로 남겼다.

범어사 대웅전 천장의 공간구성.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대웅전 천장의 공간구성.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대웅전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 중 하나로 지난 1966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각 논고에 따르면, 범어사 대웅전은 여러 차례의 수리에도 불구하고 1658년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1602~1614년 최초 건립 이후 최근까지의 수리공사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있어 부산지역에서 자랑할 우수한 문화재로 건축사적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깊은 성보다. 공예사적 관점에서도 보궁형 닫집과 수미단은 후불탱화와 벽화, 단청 등과 함께 불국정토를 구현하는 종합적인 조선 후기 불교건축과 불교 공예 의장의 정수다. 또 조선시대 목조건축의 범자 수용 양상을 1658년이라는 정확한 중수연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금문과 범자가 결합된 것은 범어사 대웅전과 통도사 약사전에서만 확인되는 특징이다. 이밖에도 조선 후기 불교 목공예 유물들 가운데에는 제작연도가 올라가는 것들이 있어 추후 세밀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공간 설계와 건축 진행 면에서도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구성된 사례에 주목했다. 

다양한 형태의 반자청판과 종다라니(금장식).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다양한 형태의 반자청판과 종다라니(금장식).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성보박물관장 환응 스님은 “평소에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자 시민들과 무척 가까이에 있는 친숙한 문화재인 ‘범어사 대웅전’을 주제로 부산지역 불교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웅전의 건축사적 의미와 천장반자의 범자에서 확인되는 특징, 불교공예 분야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규명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스님은 이어 “다양한 후속 연구가 지속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추후 범어사 대웅전의 국보 승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단 중대 문양(비천상).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불단 중대 문양(비천상). 사진제공=범어사 성보박물관.

한편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2018년 ‘범어사의 전적(梵魚寺의 典籍)’을 시작으로 신축기념 소장유물 도록 시리즈 ‘범어사의 전각’(2019), ‘범어사의 불화’(2020), ‘범어사의 불상』’(2021)을 발간한 바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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