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동아리 입회 환영해요”…대학교 대면 포교 기지개

  • 교계
  • 입력 2023.03.06 20:32
  • 수정 2023.03.15 10:26
  • 호수 1672
  • 댓글 0

성균관대 불교동아리 ‘성불회’, 3월6~7일 홍보
굿즈·목탁 체험 등 포교…외국인 학생들도 관심

“스님에게 인사하는 방법부터 배워볼까요?” “목탁 한 번 쳐보시겠어요?” “템플스테이도 경험할 수 있고, 스님과 차담도 할 수 있어요.”

동자승 탈과 원숭이 탈을 쓴 회원들이 성균관대 금잔디 광장을 돌며 모객에 적극 나섰다. 이들의 활약덕일까. 성균관대학교 불교동아리 ‘성불회’ 부스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쉴 틈 없었지만 3년 만에 얼굴을 맞대고 하는 홍보활동이니 만큼 연신 웃는 얼굴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길 바라면서.

새롭게 만날 법우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불회 회원들은 굿즈와 간식을 나눠주며 동아리 활동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차근히 설명한다. 학생들은 이내 펜을 들고 성불회 입회 희망서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성균관대학교 불교동아리 성불회(회장 고남욱)은 3월6일 교대 운동장에 동아리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신입 회원 모집을 실시했다. 성불회는 대불련으로부터 스카이 댄스와 팝콘기계, 인형탈 등을 대여해 설치, 착용했다.

3년 만에 대면하며 동아리 홍보에 나선만큼 이날 성불회 회원들은 큰 소리로 회원 모집에 열을 올렸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똑똑똑-’하는 목탁소리가 울려퍼지자 학생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고, 몇몇은 직접 부스로 찾아와 목탁을 쳐보는 체험도 했다. 올해부터 성불회를 지도하게 된 지도법사 청빈 스님도 동참, 귤을 건네며 학생들에게 서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도법사 청빈 스님은 “처음 맡은 만큼 부담감이 크지만 청년포교 활성화라는 사명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며 “요즘 학생들이 방황하고 불안감을 가지고 산다. 마음의 중심도 잡아주고, 자아성찰하는 방법, 즉문즉답, 불교예절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성불회에 가입한 신입회원 리지훈(경영 20)은 “엄마가 불교지만 한 번도 궁금해한적이 없다. 오늘은 목탁소리도 들리고, 인형탈도 돌아다녀서 호기심에 발을 들였다”며 “다른 동아리에 비해 자유로운 느낌을 받았고, 특히 템플스테이를 1년에 4번이나 간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동기와 함께 가입했다”고 했다.

송창연 성불회 정진부 회장은 “신입생 때 가입하고 거의 유령회원이었는데 복학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마음공부도 하고, 템플스테이도 하면서 진짜 나를 알아간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며 “불교는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회원들에게 종교활동도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함께 명상을 하며 마음공부를 하고 스님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경험과 느낀 점을 성불회 부스를 찾는 학생들에게도 전해져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이 성불회 부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유학생 조흔이(경영 22)씨는 “불교는 잘 몰랐지만 템플스테이는 조금 알고 있었다. 중국에도 사찰에 머무는 프로그램이 있어 가본 적이 있다”며 “연예인들도 절에 가는 걸 많이 봤다. 학교 동아리는 처음 가입하는데 한국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캠퍼스 포교가 진행됐기에 대불련 차원에서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대면 포교를 접해보지 못했던 회장단을 위해 지부장단 워크샵에서 대면 포교 방법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물품을 선정했다. 동아리 홍보에 활용할 캠퍼스 포교 굿즈도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굿즈 디자인은 불교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추추비니 디자이너와 콜라보해 선보였다. 유정현 중앙회장도 성불회 부스에 직접 나와 회원들을 격려하며 함께 홍보활동에 나섰다.

유정현 중앙회장은 “‘함께하는 도반’이 컨셉인 만큼 불교동아리는 언제나 법우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다음주까지 캠퍼스 홍보에 집중하고 3월말부터는 사찰에도 포스터를 보내 동아리 가입을 권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여파로 시작된 웰컴박스는 올해도 제작돼 신입회원들에게 배포하려고 한다. 모집이 끝나는 대로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72호 / 2023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