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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학생들에게 자전거·학용품 등 전달

  • 교계
  • 입력 2023.04.07 17:33
  • 수정 2023.04.07 17:36
  • 호수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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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혜국 스님 원력으로 진행
현지 학교들 직접 방문해 전달

국내 스님들이 국가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자전거, 재봉틀, 학용품 등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당진 송덕사 주지 우담 스님과 원주 백련사 주지 혜국 스님은 3월30일 스리랑카 갈레에 위치한 위디아남대비루바나 학교에 자전거 20대와 학용품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위디아남대비루바나 학교는 일반학생 60여명과 스님학생 8명이 함께 공부하는 곳으로 한 교실에서 6개 파트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학교 측은 한국 스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감사의 마음을 거듭 전했다. 위말레 교장선생님은 “먼 한국에서 이렇게 찾아와 학생들에게 소중한 물품을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편화됐지만 이곳 학생들이 그것을 접할 기회조차 없다”며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도록 몇 대의 컴퓨터라도 기증받을 수 있다면 더 없이 고맙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한국 스님들은 내년에는 꼭 컴퓨터를 후원할 것을 학교 측과 약속했다.

우담 스님과 혜국 스님은 4월3일 네곰보에 있는 팀비리가스카투와의 J.G.O칼리지에도 자전거 88대와 재봉틀,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J.G.O칼리지는 25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외부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이다. 새나랏느 교장선생님은 “현재 우리 학생들은 학용품과 운동기구, 컴퓨터 등 많은 물품을 필요로 하는데 한국의 스님들이 이렇게 방문해 도움을 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부처님 나라에서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이 언젠가는 올곧게 성장해서 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시야 학생은 재학생들을 대표해 “한국 스님들께서 우리에게 학용품과 자전거를 주셔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우리는 이 소중한 선물을 주신 스님들의 뜻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나눔 행사를 주도한 우담 스님은 “더 많은 학생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능력이 따라주질 않아 늘 안타깝다”며 “2300여년이 넘도록 부처님 법등이 이어지는 나라에서 부처님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우리의 작은 정성에 이렇게 기뻐하고 힘이 된다니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혜국 스님도 “앞으로 더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줄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한국과 스리랑카의 친선교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담 스님은 2014년 제주도 낙원정사에 주석하면서 스리랑카와의 인연을 매년 이어왔다. 그러나 3년 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나눔행사를 이번에 진행하게 됐다. 스님은 그동안 미얀마, 캄보디아에도 자전거와 학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 또 한국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위해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문화 및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하다가 부당한 처우를 받거나 어려움을 처할 때 적극 도와주는 스님으로서 스리랑카 노동자들의 정신적인 지주이기도 하다.

스리랑카=강태희 지사장

[1676호 / 2023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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