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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따뜻히 밝힌 '천년을 세우는 열암곡 부처님' 연등

  • 교계
  • 입력 2023.04.17 23:19
  • 수정 2023.04.19 18:41
  • 호수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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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오후 7시 4만 도량등 점등식 봉행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 사부대중 300명 운집
지현 스님 "도량 밝힌 등처럼 서로 배려하라"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가 경주 남산 열암곡 부처님이 바로 세워지길 염원하는 오색 연등으로 경내를 찬란하게 밝혔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4월17일 4만여개의 도량등을 점등하며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조계사의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는 ‘천년을 세우는 열암곡 부처님’이다. 조계사는 하늘을 수놓은 도량등을 봉축표어에 맞게 배치해 위에서 보면 ‘천년을 세우는 열암곡 부처님’을 확인할 수 있다. ‘5㎝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조계종의 불사가 한국불교 과거 천년에 이어 미래 천년을 준비하는 결사로 평가되는 만큼 조계사의 적극 참여 의지를 담았다.

조계사는 일주문부터 불을 밝혔다.
조계사는 일주문부터 불을 밝혔다.

오후 7시. 해가 저물어 이내 어둑해지자 점등식이 시작됐다. 일주문 장엄등을 시작으로 진신사리탑, 종각, 대웅전 앞으로 차례차례 불을 밝혔다. 이날 경내에 모인 300여 사부대중은 불이 켜질 때마다 환호하며 곳곳에 부처님 가피가 깃들길 발원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점등을 기념하며 “수천, 수만개의 연등 아래에서는 밝지 않은 곳이 한 곳도 없듯이 조계사 가족 여러분들 마음도 밝게 빛나길 기원한다”며 “온 도량을 밝힌 오색 연등처럼 서로를 배려하면 사회가 따뜻해진다는 교훈을 믿고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은 “도량이 따뜻한 연등빛으로 밝아지니 컴컴한 어둠에 싸인 중생의 무명을 부처님이 치유와 자비의 광명으로 밝혀주신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조계사 신도회는 더욱 화합해 조계사를 행복이 넘치는 세계 1등 도량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인사했다.

조계사 신도회는 이번 점등식을 기념해 4월20일부터 사흘간 바자회를 개최한다. 수입금 전액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사업에 전액 보시할 계획이다. 이 신도회장은 “바자회는 조계사 가족을 더불어 주변 이웃과 화합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점등식 행사를 마련해준 지현 스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정문헌 종로구청장도 “사부대중 원력이 가득 담인 커다란 불빛이 종로 구민은 물론 지구상 모든 존재의 마음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가져다주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여기 모인 대중들은 부처님의 신묘한 가르침을 배우는 수행자로서 더욱 수승해지자”고 말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소임자스님들을 비롯해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 스님, 이승현 신도회장, 김의정 신도회자문위원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조계사 도량등.
하늘에서 바라본 조계사 도량등.
조계사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공연.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78호 / 2023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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