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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유한 16세기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 보물 된다

  • 성보
  • 입력 2023.05.03 15:15
  • 수정 2023.05.04 10:17
  • 호수 1680
  • 댓글 0

문화재청, 5월3일 발표…“조선 명종 20년 제작”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존불상도 지정예고

조선 전기의 아미타여래구존도 가운데 국내에 있는 작품 중 유일하게 제작연도가 명확한 채색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5월3일 조선 전기의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와 조선 후기 불상인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아미타여래구존도’(阿彌陀如來九尊圖)는 조선 전기인 명종 20년(1565)에 조성됐다. 삼베 위에 고려 후기~조선 전기 불화 요소가 함께 표현됐다.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보살·지장보살을 비롯한 팔대보살을 좌우에 대칭된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고려 후기 불화의 요소이며, 형상의 배치와 묘사·채색법·광배 형식 등에서는 조선 전기의 새로운 요소들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특히 광배, 둥글고 넓적한 육계, 반달형 중간계주에서 16세기 조선 전기 불화의 특징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은 “고려 후기~조선 전기 불화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자, 학술적 의미가 큰 정확한 제작연대, 국내에 현존하는 작품이 희귀하는 점 등으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계찬 스님이 수조각승으로 참여한 유일한 사례로 알려진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도 보물로 함께 지정된다.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효종 8년(1657) 당대 대표적 조각승인 계찬 스님(戒贊)이 이끄는 인계(印戒)·영언(靈彦) 스님 등 7명의 조각승이 조성해 동화사 대웅전에 봉안한 불상이다. 직사각형 탁자 형태의 수미단 위에 항마촉지인을 결한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아미타여래가 모셔져 있다. 특히 계찬 스님이 수조각승으로 참여한 것으로는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계찬 스님은 수조각승이 되기 전 응혜(應惠)·승일(勝日) 스님 등 당대 조각승과 현장에서 함께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성장한 인물로, 1643~1671년 활발히 활동했다.

이 삼존불상은 조성연대와 제작자는 물론 조각승들 사이의 협업과 분업, 불상 제작의 공정을 이해할 수있는 많은 기록물이 남아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 조선 중기에서 후기로의 불상 조성 변화상을 잘 보여주는 전환기 작품으로도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0호 / 2023년 5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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