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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여래구존도’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보물 지정

  • 성보
  • 입력 2023.06.20 12:54
  • 수정 2023.06.20 12:59
  • 호수 1686
  • 댓글 0

문화재청 6월20일 발표

조선시대 불화인 ‘아미타여래구존도’와 불상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20일 1565년 조성한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와 1657년에 제작한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보물로 지정했다.

‘아미타여래구존도’는 조선 전기 불화다. 화기에 따르면 명종 20년(1565) 조성됐다. 조선 전기 아미타여래구존도는 우리나라에 6점 현존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불화가 6점 가운데 유일하게 제작 연도가 정확한 사례다. 조성 연대 외에도 화제와 시주에 참여한 명단(시주질)이 상세히 기록돼 학술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양식은 고려 후기~조선 전기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삼베 바탕에 주존(主尊)인 아미타여래가 있고 좌우 대칭으로 관음·지장보살이 있다. 이는 고려 후기 불화의 대표 요소다. 또 조선 전기 불화 요소, 특히 16세기 불화 특징인 주존을 보살이 에워싸는 배치, 여래와 보살의 묘사 방법과 필선의 사용, 문양을 생략한 채책법이 두드러 진다. 광배가 본존 머리와 몸을 둘러싸고 있는 형식과 육계가 둥글고 넓적하게 표현된 것, 육계 가운에 있는 둥근 구슬(중간계주)이 반달형으로 나타난 것도 조선 전기 불화 양식이라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문화재청은 “1565년이라는 정확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어 조선 전기 불화 연구에 절대적 기준이 되고 고려 후기~조선 전기 불화의 양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며 “더구나 조선 전기 불화가 대부분 국외에 있고 국내 현존 사례가 드물어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계찬(戒贊) 스님이 수조각승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불상이다.

계찬 스님은 17세기 중엽 대표적인 조각승이다. 1643년부터 1671년까지 활동한 행적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응혜(應惠), 승일(勝日) 스님 등 당시 대표적인 조각승의 작업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성장한 인물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삼불상은 계찬 스님을 수조각승으로, 인계(印戒)·영언(靈彦) 스님 등 7명이 효종 8년(1657) 완성해 동화사 대웅전에 봉안했다.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가 모셔져 있다. 항마촉지인을 결한 전형적인 도상의 석가여래는 협시불 보다 큰 크기로 조성됐다. 수조각승 계찬 스님은 스승·선배 조각승보다 간략하고 단순하게 표현했다. 17세기 중엽을 넘어서며 나타나는 전형적 양식을 보여준다. 수미단은 직사각형 평면의 탁자(卓子) 형태로 조성됐다. 이 좌대에도 복장 유물로 발견된 ‘발원문’과 대동소이한 조성기가 묵서로 기록돼 있어 교차 검토가 가능하다.

세 불상에선 ‘발원문’이 각각 복장 유물로 발견됐다. 발원문에는 조성 연대, 제작자, 불상 제작에 필요한 시주 물목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이에 조각승들 간의 협업과 분업은 물론 불상 제작에 필요한 물목·공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참고가 된다는 평가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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