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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불교연합회, 점등식으로 빛고을 관등회 시작

  • 교계
  • 입력 2023.05.03 19:44
  • 수정 2023.05.04 11:36
  • 호수 1680
  • 댓글 0

4월28일, 5·18민주광장서 점등식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가 4월2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 빛고을 관등회의 시작을 알렸다.

광주불교연합회 부설 풍물단 파드마(지도법사 상진 스님)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해청 스님(원효사 주지)의 사회와 화엄사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범종 5타에 이어 개회,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내빈소개, 인사말, 봉행사, 축사, 축하공연, 점등, 탑돌이,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도성 스님(복암사)을 비롯해 고문 도계(소원정사), 동현(신광사), 수석부회장 무등(천룡사), 월인(법륜사), 명신(연화사), 부회장 소운(관음사), 혜월(한마음선원 광주지원), 중현(증심사),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해청 스님(천룡사) 등 스님들과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 이범식 회장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 강윤구 단장,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 광주지역회 홍신도 회장, 광주 광주광역시교육청 이정선 교육감, 양향자·이병훈·유영덕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무등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광주는 아름다운 빛의 고장이며 불교와도 깊은 인연을 갖는 호남의 중심도시”라며 “호남불교는 마라난타의 불교전래 이래 1600여 년의 시간 동안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 한민족의 중요한 가치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봉축탑과 1300년을 이어온 빛고을관등회의 봉행은 과저 불교문화를 전해주었던 선지식의 의미를 오늘에 살려 미래세대에 전하는 우리의 책무”라며 “선지식들이 한 층 한층 쌓으면서 수많은 원을 담고 행복을 기원했던 마음을 되새기며 봉축탑을 점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자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며 “사람과 자연이 아름다운 공존을 하고 더불어 모든 생명들이 그 본연의 가치를 깨닫고 함께 어울어져 산다면 그것이 곧 마음의 평화가 완성되는 것이고, 부처님의 세상을 다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불은 세상을 밝히는 도구이지만 무명에 쌓인 중생들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종교적 의미도 갖고 있다”며 “옛 대황사의 석탑이 있던 곳에 다시 봉축탑을 세원 광주 불교문화의 복원과 아름다운 문화공동체를 복원하는 의미를 담았으면 좋다”고 말했다.

봉축탑이 설치된 5·18민주광장은 고려시대까지 광주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던 대황사가 위치한 곳으로 예로부터 이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불교의 세시풍속과 같은 연등행사가 열렸다. 대황사는 그 후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강제로 폐사가 되고 조선의 관청, 일제의 수탈기관, 전남도청 건물로 사용되다 현재의 아시아문화전당이 됐다. 지금도 아시아문화전당에는 고려시대 대황사 재명석등(유형문화제 5호)과 탑이 있고, 주불인 비로자나불(보물 131호)은 증심사에 모셔져 있다.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 밝혀진 봉축탑은 국보 제35호 지리산 화엄사 4사자3층석탑을 전통한지로 재현해 세웠다. 사방 8m의 넓이에 높이 20m 크기로 이날부터 5월27일까지 광주5.18 민주광장을 밝히며 광주시민에게 부처님오신날 뜻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광주불교연합회는 이날 5·18민주광장 점등을 시작으로 5월1일 운천저수지(성덕대왕신종 ), 5월2일 수완호수공원(정림사지 5층석탑), 5월9일 우산근린공원(상원사 범종), 5월11일 광주공원(화엄사4사자3층석탑)에서 점등식을 봉행한다. 또 5월11일부터 5월28일까지 광주공원 앞 광주천에서는 전통燈전시회를 갖고 5월13일 오후7시에는 광주천 전통등전시회를 기념하는 ‘전통등(燈)전시회 작은음악회’도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5월20일에는 5·18민주광장에서는 어울림한마당행사를 시작으로 봉축행사의 가장 큰 행사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이며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인 연등회 본행사인 관등법회, 연등행진, 대동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80호 / 2023년 5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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