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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년 맞은 정각회 “국가 평온·국민행복 위해 정진” 발원

  • 교계
  • 입력 2023.05.10 12:05
  • 수정 2023.05.10 17:35
  • 호수 1681
  • 댓글 1

5월10일, 국회의원회관서 기념법회
주호영 “늘 부처님 가르침 새기며
통합·상생의 정치 위해 매진할 것”
진우 스님 “동체대비로 차별 극복
K-명상 보급에 정각회도 관심” 당부
정각회, 국회 분수대에 봉축탑 설치

국회정각회가 5월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4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국회정각회가 5월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4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국회 정각회 회원들과 사부대중은 부처님이 걸으셨던 실천의 길을 따라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 국민들에게는 행복과 평안이, 대한민국에는 평화와 정의가 넘칠 수 있도록 대자대비한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합니다.”

불자 국회의원들의 신행모임 국회 정각회(회장 주호영)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5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국가의 평안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지난 40년간 정각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여야를 떠나 불자 정치인으로서 불교와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원력을 모은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대표,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정각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은 정각회는 부처님 지혜와 자비를 국회에서 구현하고자 결성된 국회 불자 모임”이라며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며 희망의 정치, 신뢰의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함은 물론, 시방세계 모든 존재들의 안녕을 위해 자비와 사람을 아끼지 않았던 부처님을 본받아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동체대비의 정신을 받들어 국민을 섬기고, 불교와 종단을 외호하는 호법신장으로서의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불사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어에서 “정각회원들은 각자의 길 위에서 전법하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이곳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 지도자로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로서 진력해왔다”며 “제도중생의 정신으로 발고여락(拔苦與樂)을 위해 정진해 온 정각회원 여러분의 40년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자비와 지혜의 정진에 큰 성취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분열과 갈등, 전쟁의 위기 속에 서 있다. 세계 각국이 모두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며 생명의 존엄을 파괴하고 있는 삼계회택의 세상”이라며 “부처님이 밝힌 동체대비의 진리 안에서 너와 내가 없고, 차별과 분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진정한 평등과 평화의 세상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또 “현대인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시대 불교가 해야 할 역할”임을 강조하면서 ‘K-명상’으로 불리는 ‘선 명상’ 보급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스님은 “괴로움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그 괴로움을 없앴을 수 있는 선 명상을 현대인들의 사고와 정서에 맞춰 쉽게 풀어 보급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살 등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병폐를 해결하고,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고민을 덜어주도록 하겠다. 정각회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위한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위한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이 정각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정병국(왼쪽), 김경혜(오른쪽) 불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이 정각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정병국(왼쪽), 김경혜(오른쪽) 불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각회 40주년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각회는 불교계와 정치권의 가교역할을 하며 불교계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통합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양보와 타협, 상생과 공존의 국회가 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정각회는 부처님의 화쟁정신을 바탕으로 당파를 초월해 정치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역할을 해왔다”고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영배 정각회 수석간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 아래 한 데 모인 국회정각회 회원들의 모습처럼 우리 정치가 부처님 화쟁과 자타불이의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각회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퇴출시키고, 국민 우선의 정치문화를 구축해왔으며 화합과 동행의 정치적 감수성을 만들고 전파해왔다”고 했고,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정각회가 앞으로도 국회 내 불자신행활동의 구심체가 돼 여야를 떠나 불제자로서 상호교류를 통해 나라를 잘 경영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경국제세(經國濟世)를 위한 수행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날 법회에서 주호영 정각회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위한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어 주 회장은 정각회 창립준비 간사이자, 국회법우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정병국 조계종 중앙신도회 지도위원과 35년간 국회정각회 회원으로 활동한 김경해 전 국회정각회 직원불자회 부회장에게 그간의 공로를 치하하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두관 정각회 감사가 정각회를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두관 정각회 감사가 정각회를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 김두관 정각회 감사는 회원들을 대표한 발원문에서 “국회정각회 회원들과 사부대중은 부처님이 걸었던 실천의 길을 따라 상호존중과 인내심을 지니며 모든 삶을 귀중하게 여기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에 대한 가치를 깨달아 모든 이가 안온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한다”고 했다.

이날 정각회 출범 40주년 기념법회는 국회 중앙잔디광장에 마련된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설치 기념식으로 마무리됐다.

국회정각회는 이날 국회 분수대 앞에 부처님오신날 봉축등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국회정각회는 이날 국회 분수대 앞에 부처님오신날 봉축등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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