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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무산 스님 부도탑, 동해를 좌복 삼아 낙산사에 제막

  • 교계
  • 입력 2023.05.31 22:27
  • 수정 2023.06.01 08:59
  • 호수 1684
  • 댓글 2

무산대종사 부도탑 제막식 및 5주기 추모다례재
5월31일,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앞에서 봉행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 등 2000여 대중 운집
채색 동상·그림 부도탑…옆에 앉아 사진 촬영도

낙산사 해수관세음보살상 앞에 조성된 무산대종사 부도탑 및 채색 동상

‘선시일여(禪詩一如)’ 수행가풍으로 설악산을 물들인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대종사(1932~2018)의 부도탑이 동해를 좌복 삼고 파도 소리를 죽비 삼아 낙산사 해수관세음보살상 앞에 조성됐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는 5월31일 양양 낙산사(주지 청현 스님) 해수관세음보살상 앞에서 무산대종사 부도탑 제막식 및 원적 5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부도탑 옆에는 생전 스님의 모습을 재현한 동상도 조성돼 스님의 법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친근하게 맞이했다.

무산대종사 부도탑 제막식 및 원적 5주기 추모다례재.

서울대 음대 현악 4중주단의 식전 공연에 이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의 사회로 열린 제막식과 추모다례재는 부도탑 제막, 상월뮤지컬합창단 공연, 설악당 무산대종사 법문 영상, 무산대종사 행장 소개,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인사말,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제막사, 원로의장 자광 스님 추도사, 신달자 시인의 시 무산 스님 시 낭송, 부도탑 봉안식, 상월뮤지컬합창단 축하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동참 대중 모두가 함께 줄을 잡아 당긴 제막식.

동참 대중 모두가 함께 줄을 잡아 당겨 모습을 드러낸 부도탑 제막에 이어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중생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고 그 아픔이 사무쳐야 해탈의 자양이 된다”며 출가수행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정진할 것을 당부하던 무산대종사의 생전 법문 영상이 상영돼 좌중을 다시 한번 숙연케 했다.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은 “조실스님의 부도탑 제막과 5주기 추모식을 위해 찾아주신 사부대중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이념과 사상을 넘어 화합과 배려를 강조하셨던 조실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문도들은 더욱 낮은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며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제막사에서 무산대종사와의 인연을 떠올리며 “우리 당대에 이런 선지식을 만나고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라며 “큰 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 지역 포교와 수행 정진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무산대종사의 가르침이 양양, 고성, 강릉, 설악을 넘어 강원도에 널리 퍼져 불교중흥으로 이어지길 기원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사부대중 2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사부대중 2000여명이 동참했다. 
축하공연한 상월뮤지컬합창단.
축하공연한 상월뮤지컬합창단.

이날 추모다례재 및 제막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부의장 보선·도후 스님과 원로의원 원각·보선·원행·지명·일면·도영·법등·동명·정우 스님과 명예원로의원 성우,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 등 원로스님들이 대거 동참했다. 이밖에도 포교원장 범해, 호계원장 보광 스님과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등 중앙종회의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 등 총무원 부실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이양수·이철규 국회의원, 송형근 국립공원관리공단, 윤재웅 동국대 총장,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이병선 속초시장, 김진하 양양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함명준 고성군수 등 정관계, 문화계, 언론계 인사 등도 참석, 사부대중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하며 여전히 변치 않는 무산대중사의 덕화와 향훈을 대변했다.

헌화하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
헌화하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
헌화하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헌화하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무산대종사 부도탑과 동상은 김경민 작가가 조성했다. 현대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표현한 동상에 채색을 해 대중성을 높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 작가의 작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의 거리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무산대종사 동상 또한 평소 차를 즐기던 스님의 일상적인 모습을 가식이나 과장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스님의 동상과 나란히 위치한 부도탑 옆은 화강암을 이용해 벤치처럼 만들어 누구나 무산대종사 동상과 부도탑 옆에 앉아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부도탑에는 무산대종사가 1989년 낙산사에서 남긴 오도송 ‘파도’ 전문과 화합을 강조하며 스님이 직접 그린 그림을 새겼다. 김경민 작가는 “누구와도 격의 없이 만나고 대화 나누셨던 무산대종사의 생전 모습을 대중들이 더욱 가까이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도탑 사리 봉안은 무사대종사의 교육불사원력을 실천하고 있는 성준무산장학재단의 장학생들과 김경민 작가가 함께 했다.

성준무산장학재단 장학생들과 김경민 작가가 함께한 부도탑 사리 봉안.
성준무산장학재단 장학생들과 김경민 작가가 함께한 부도탑 사리 봉안.
상월뮤지컬합창단.
상월뮤지컬합창단.

양양=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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