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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박물관, 고월 박경순 서예가 ‘전통사경’展

  • 교계
  • 입력 2023.06.12 14:38
  • 수정 2023.06.12 15:47
  • 호수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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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까지

170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깊은 신심과 삼매를 바탕으로 하는 불교 전통수행법의 하나인 전통사경을 알리는 전시회가 열렸다.

국립 순천대학교 박물관(관장 양숙향)은 6월5일부터 30일까지 순천대학교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서예가 고월 박경순 서예가의 ‘전통사경’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박오복의 불교사진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김경호 사경장은 축사에서 “사경은 약 170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 세계사적인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지닌 문화예술이자 깊은 신심과 삼매를 바탕으로 하는 불교 전통수행법의 하나”라며 “그렇기에 사성(寫成)된 사경은 공양과 예배의 대상인 법신사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월 박경순 선생은 일찍부터 사경을 공부하여 이미 1993년에 전남 도전 초대작가가 되고 대학원에서 서예학을 전공하고 중국 유학을 하였으니 기량은 물론 학문적인 이론까지 연찬했다”며 “2021년 가을 ‘앞으로의 생을 사경 수행으로 회향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사경장 전수교육생이라는 전문 경필사(經筆師)의 길로 들어서 가일층 정진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도 “전통사경은 단순하게 부처님의 말씀을 글자로 옮겨 쓰는 일이 아니라 부처님의 삶과 사상을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 체화하는 지극한 기도이자 자기 수행의 길”이라며 “고월 박경순 선쟁을 전통서예라는 소중한 민족문화의 정승을 위해 한길을 걸어온 예이이자 전통사경 행자로서 수행의 길도 함께 걸어온 신심깊은 불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전시회에 보여지는 사경 작품 하나하나에는 선생의 무장무애(無障無礙)한 붓끝이 그려낸 불국정토를 향한 중생들의 지극한 서원과 애민중생여적자(哀愍衆生如赤子)의 대자비심이 함께 공명(共鳴)되는 듯하다”며 “이 좋은 전시회를 통해 전통사경과 인연을 맺는 사부대중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순 서예가는 “맹구우목의 희유한 인연으로 사람 몸을 받아 불법을 만나 사셩의 길에 들어 왔다”며 “부처님의 진신 법사리를 보시는 더없는 영광스럽고 위 없는 대수행의 길에 저같은 범부 중생이 감히 들어섰다”고 인연에 감사하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백천간두에서 진일보 하는 그 마음으로 일점(一點), 일획(一劃)에 제 모든 정성과 원력을 받쳤다”며 “사경하는 그 순간만큼은 구름같던 번뇌와 망념들이 붉은 화로에 내리는 한 점 눈처럼 흔적조차 없었고 죽는 날까지 이 사경만큼은 놓치지 않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고 말했다.

고월 박경순 서예가는 조방원 선생에게 ‘먹산수’를 사사 받고 선주선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 받았다. 또 원광대학교 대학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어언대학교를 졸업했다.

전국여성휘호대회 최고상 수상을 비롯해 전국 대한민국미술대전과 각종 공모전의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라남도 정책자문위원(문화·관광), 전남도립미술관 자문위원, 순천문화재단 이사, 한국 서예가협회, 순천미술협회, 한국사경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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