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조실에 조계종 원로의원 지명스님이 추대됐다.
법주사(주지 정도 스님)는 6월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실에 지명 스님을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회주에는 도공 스님, 율주에는 무상 스님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명 스님은 “인화와 화합을 바탕으로 모든 대중이 수행정진해 나간다면 산중에 수행풍토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법주사를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진표율사의 미륵사상과 유식사상, 금오 스님의 선사상과 수행정신이 한국불교에 올곧게 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명 스님은 혜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2년 금산사에서 용봉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5년 범어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학승으로 널리 알려진 스님은 범어사 승가대학과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공부한 뒤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 종교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9·12·14대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총무원 기획실장, 동국학원 감사를 비롯해 서울 청룡암, 의왕 청계사, 괴산 각연사, 보은 법주사 주지 등을 맡기도 했다.
저서로는 ‘허공의 몸을 찾아서’ ‘큰 죽음의 법신’ ‘무로 바라보기’ ‘진흙이 꽃을 피우네’ ‘그것만 내려놓으라’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등이 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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