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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이어 전법 매진”…한국불교 대강백 백운 스님 3주기 추모

  • 교계
  • 입력 2023.06.15 20:41
  • 수정 2023.06.16 21:33
  • 호수 1685
  • 댓글 0

담양 용흥사, 6월15일, 3주기 추모다례재 봉행
총무원장 진우 스님 비롯 300여명 동참해 추모

화엄사, 범어사, 송광사 등에서 후학들을 지도한 근현대 한국불교 대강백 백운당 지흥 스님의 3주기를 추모하는 자리가 담양 용흥사에서 엄수됐다.

담양 용흥사(주지 덕유 스님)는 6월15일 경내 대웅전에서 ‘백운당 지흥 대강백 3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호산 스님 등 총무원 주요 소임자들과 해인사 주지 해일, 범어사 주지 보운, 고운사 주지 등운, 백양사 주지 무공, 화엄사 주지 덕문,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스님, 중앙종회의원 태효, 만당, 우석, 석장 스님 등이 동참했다. 또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김대원 광주불교방송 사장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해 대강백 백운 스님을 추모했다.

행사는 상단불공에 이어 헌향 및 헌다, 종사영반, 행장소개, 추모입정, 추모사, 내빈헌화, 문도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도대표인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백운 스님의 출가와 수행에 대해 이야기하며, 은사스님의 뜻을 이어 불교의 미래를 위한 불사에 매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스님은 “종단의 행정수장으로서 전 종도와 함께 불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극복은 바로 포교에 있다. 전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종단과 불교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임기 동안 열심히 포교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추모사에서 “백운당 지흥 스님은 참으로 행복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스승의 가장 큰 기쁨은 자신을 능가하는 청출어람의 제자가 나오는 것이고, 스님께서 아끼시던 제자가 총무원장이 되어 한국불교를 이끌고 있으니 청출어람의 기쁨을 누리시고 계실 것”이라며 “백운당 지흥 큰스님을 지극한 마음으로 경애한다”고 추도했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도 “학인들을 향한 스님의 쟁쟁한 음성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에 머물러 있고, 시대의 스승을 만난 것은 우리들에게 맹구우목(盲龜遇木)의 인연이었다”며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속환사바하시는 그날까지 스님이 남기신 길을 따라 정법안장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백운 스님은 1934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44년 백양사에서 석산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범어사 강원과 통도사 강원을 졸업했으며, 마산대학에서 월운, 지관 스님과 수학하기도 했다. 불교경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안목으로 20대 후반부터 강사로 활동했다. 구례 화엄사, 부산 범어사 강주를 역임했으며 1980년 구산 대종사의 요청에 따라 송광사에 강원 개설을 주도했다.

스님은 저술을 통한 불법홍포에 앞장섰다. 편양언기 선사의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양치는 성자’를 비롯해 서옹 대종사의 뜻에 따라 ‘임제록 연의’를 편집했다. 진묵대사, 초의선사, 동산 대종사, 완당 김정희, 만암 대종사, 성월선사, 인곡 대선사, 부설거사, 연선도인 등의 일대기를 집필하기도 했다.

스님은 2020년 6월19일 용흥사에서 법랍 77세, 세수 87세로 원적에 들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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