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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서운암, ‘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 시상식 봉행

  • 교계
  • 입력 2023.06.27 15:19
  • 수정 2023.06.30 00:46
  • 호수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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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4일, 경내 장경각…김수엽 시인 대상
올해부터 전국 확대 공모…총 6명 수상

“보관해 둔 생명체/ 풀어 놓는 봄이면/ 버드나무 물속으로 뛰어들어 출렁이고/ 노을도/ 둥근 보름달도/ 서둘러서 올 것이다.”

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수엽 시인의 시조 ‘겨울 저수지에는 보름달이 산다’가 낭송되자 영축총림 통도사 장경각에 모이 사부대중은 숨소리도 감춘 채 시조의 음률에 집중했다. 시어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며 박수로 감동을 나눈 전국의 시인들은 영축산의 푸른 절경 속에서 축하와 격려로 시조 축제의 장을 열었다.

시조문학의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 구현에 앞장서 온 ‘성파시조문학상’이 40번째 시상식을 개최하며 고려 시대부터 이어진 민족시의 가치 확장을 발원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감원 서송 스님)은 6월24일 경내 장경각에서 ‘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원력으로 40회째 시상식을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전북 전주 출신의 김수엽 시조시인이 시조집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로 대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덕,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 서송 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수상자 및 시인, 불자들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하고 시조문학의 가치를 공명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격려사에서 “시조는 고려 후기부터 800년을 이어 온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시”라며 “올해부터 지역에서 전국으로 공모의 영역을 확대한 만큼 시조문학의 가치를 이 시대에 새롭게 활성화하고 후대에 전하는 데 더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 서송 스님(서운암 감원)도 인사말에서 “시조를 사랑하는 종정 성파 대종사의 후원에 힘입어 40회를 맞이하는 올해 공모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조 부흥의 새로운 전기가 되어 더욱 뜻깊다”며 “옥고를 주신 문인들께 감사드리며 민족 문학의 가치를 잇는데 더욱 진력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수엽 시인의 대상 수상을 비롯해 서성자 시인이 ‘하루의 그늘’, 박미자 시인이 ‘뜸부기’로 각각 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개설된 평론상에는 유종인 평론가가 ‘현대시조의 식물적 상상력과 다의성의 미학’으로 수상했다. 또 홍외숙 시인이 ‘숨은 마음 찾기’, 전승탁 시인이 ‘뚜엔의 눈물’로 각각 작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도 전달됐다. 대상에게는 상금 1000만 원, 문학상과 평론상은 각 500만 원, 작가상은 각 200만 원이 전달됐다.

 

성파시조문학상은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39년 전 시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확장하기 위한 원력으로 1984년 10월26일 첫 시상식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한다. 2015년 32회까지는 부산과 경남 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16년 33회부터 부산, 경남, 울산, 해외로 응모의 폭을 확장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으로 응모를 확대한 결과 부산을 비롯해 울산, 경남, 경북, 경기 서울, 전남, 제주, 충청, 해외 등에서 참여해 가치를 더했다. 올해까지 총 97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성파시조문학상은 이번 40회 시상식을 기념해 ‘성파시조문학’을 발행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687호 / 2023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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