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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 인근 송전탑 설치 계획 전면 수정해야”

  • 교계
  • 입력 2023.07.07 18:16
  • 수정 2023.07.07 21:06
  • 호수 1688
  • 댓글 0

주지 지암 스님, 7월5일 기자간담회서
문화재 훼손·수행환경 침해 우려…대응 시사

한국전력공사가 전라남도 고흥과 포두를 잇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고흥 성불사(주지 지암 스님)가 문화재 훼손과 수행환경 침해를 호소하며 송전탑 설치 계획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성불사 주지 지암 스님은 7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면사무소에서 한전 선로가 사찰 뒤 비봉산 자락 7부 능성으로 3기의 철탑을 설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지역 주민인 사찰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협의도 없었다. 성불사는 수행정진 도량이며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다. 한전은 사찰 200여m 근처에 송전탑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님에 따르면 한전이 시행하는 ‘154kv 고흥-포두T/L 건설사업’ 범위에 사찰 일대가 포함된채로 이미 5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신청해 승인 대기 중이다. 특히 고압선이 지나가는 3기 송전탑은 사찰에서 2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사업이 승인될 경우 수행환경 훼손과 고압 전류로 인한 건강 피해는 물론, 전라남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석조여래입상 훼손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스님은 3차례 한전을 찾아가 항의했으며, 본사 화엄사에서도 총무원 사회부를 통해 노선 변경 협조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스님은 “고흥 일대 태양광 발전소 단지가 많이 들어섰는데 이들의 이익을 위해 재생에너지 연계용량 확보라는 명분으로 무리한 송전선로 연결을 추진하면 안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노선 변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구본사인 화엄사는 물론 조계종 총무원과 협의해 문화재를 보호하고 사찰 수행환경을 지킬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광주전남건설지사 중부건설본부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고흥지역 단일 계통 해소 및 재생에너지 연계용량 확보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문화재 인근 지역 송전선로 건설은 전라남도와 고흥군 문화재 조례에 따라 시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88호 / 2023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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