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정보 홍수 속 문자매체 명품화 추구해야”

  • 법보시
  • 입력 2023.07.17 15:59
  • 호수 1689
  • 댓글 0

이미현 사유수출판사 대표

"불서 만들고 싶다” 평생 원력
책·문자의 가치 변함 없을 것

“온라인커뮤니티가 일상이 되고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모든 정보의 근간이 문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문자의 총화가 바로 책입니다. 책은 문자가 이룩한 모든 인류 자산의 근간인 동시에 마지막 자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책’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불서 출판사로 손꼽히고 있는 사유수출판사의 이미현 대표는 책과 문자에 대해 확고한 가치와 애정을 갖고 있다. 이미현 대표가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한 것도 우리 사회에서 ‘문자’가 해야 할 일, 특히 전법 매체로서 출판사와 불교언론의 역할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미현 대표는 평생 ‘불서와의 인연’이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 학창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던 이 대표는 특히 불서를 탐독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했다. 편집이 그리 깔끔하지도 못하고 “한꺼번에 다 읽기가 아까울 정도로” 불서 종류가 많지도 않던 시절이었지만 그렇게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책을 대하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 어느 때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불서를 직접 만드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학 졸업 후 여성 월간지와 차 전문 잡지 등의 기자로 일하면서도 불서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었다. 결국 불서 전문 출판사인 불교시대사가 설립되면서 초대 편집장을 맡아 마침내 불서 제작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후 조계종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2007년 사유수출판사를 설립, 지금까지도 불서 출판의 원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참 전 교도소 재소자 분들이 교계신문을 보고 책을 보내달라 요청해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들께 꽤 오랫동안 제가 갖고 있던 불서를 보내드리고 서신 교환을 한 행복한 시간도 있었어요. 순간의 잘못으로 세상과 단절된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법을 전하는 법보시가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를 알게 됐죠.”

불서 전문 출판사를 이끌며 누구보다 불교계의 흐름과 불자들의 변화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는 이 대표는 “디지털매체의 힘이 커가는 것과 비례해서 인쇄매체는 엄선된 정보를 담아내는 수단으로써 더욱 차별화·고급화될 것”이라며 “교계 출판 또한 쉽게 올리고 사라지는 온라인 정보와는 달리 철저히 검증되고 정선된 활자를 접할 수 있는 명품 매체로 변모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교 출판사들이 서로 협력하고 응원하면서 포교의 한 축을 담당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 대표는 “좋은 재료를 갖고 음식을 만들어도 다른 맛이 나오듯, 사유수출판사는 이해하기 쉬운 문장, 보기 좋은 편집을 추구하면서 내용과 꾸밈새가 조화로운 책을 낸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법보신문 또한 수준 높은 필진 발굴과 다양한 주제의 토론 주도 등 교계의 명품 매체라는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