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혜목산 추정 취암사지(鷲巖寺址)’를 비롯한 매장유산 발굴현장 33개소가 긴급 점검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오랜 장마로 토사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고위험 매장유산 발굴현장 33개소에 대해 8월11일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중 불교관련 유적 ‘여주 혜목산 추정 취암사지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여주 혜목산 추정 취암사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를 저술한 백운화상 경한(白雲 景閑·1299~1374)선사가 입적하고, 그의 제자들이 ‘직지’ 목판본을 간행한 사찰의 터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취암사지의 역사적·미술사적 가치를 고려해 2020년 6월부터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긴급점검은 장마철 이후 약해진 지반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 등 현장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문화재청 소속 지역별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안전조치 사항을 점검한다.
중점 점검분야는 △굴착기 사용 등 고위험 공정시 안전보건 관리감독자 현장위치 여부 △토사 적치 시 이격거리·높이 준수여부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근로자 휴게시설 및 휴게시간 운영현황 △안전보건관리일지 및 근로자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 발굴 허가사항 및 준수사항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할 예정이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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