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의 한 축인 비구니 승가를 4년간 이끌 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일이 9월18일로 확정됐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8월8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2층 회의실에서 ‘제13대 비구니회장 선출위원회(이하 선출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선출위원회에선 선출위원 11명을 임명하고 선거일정 및 선거 세부 사항 등을 확정했다.
제13대 비구니회장 선거일은 9월18일이며 후보등록은 8월25~27일이다. 선거운동 기간은 8월25일부터 9월17일까지 24일 동안 진행되며 후보자 자격 심사·확정은 8월31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선출위원회는 ‘회장선출위원회 시행규칙 제4조’에 근거해 집행부 3인(비구니회 부회장 능인, 총무부장 현진, 총무국장 설해 스님), 운영위원회 임원 3인(경북1지회 임대, 서울지회 정목, 강원지회 재범 스님), 지회장 3인(인천지회장 일지, 충북지회장 희원, 경남1지회장 도수 스님), 외부인사 2인(회칙제·개정위원장 정운, 원로·명사추대위원 계호 스님)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정운 스님, 간사에 설해 스님이 임명됐다.
이날 경남1지회장 도수 스님의 추천으로 선거관리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임명된 정운 스님은 “선거법이 따로 없었던 이전 비구니회장 선거 때는 집행부의 권한이 커 다소 불평등한 선거가 치러지기도 했다”며 “새롭게 제정된 선거법에 따라 비구니회 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이번 선출위원회가 공정한 선거를 보장해 비구니회 발전에 한 획을 긋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인사말에서 “지역과 소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11명의 스님을 선출위원회로 엄선했다”며 “번잡스러울 수 있는 소임이지만 수락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공정한 선거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새롭게 선출위원으로 임명된 스님들은 이번 선거가 비구니회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원로명사추대위원 계호 스님은 “소통과 화합으로 모든 비구니 스님이 회장으로 인정할 만한 분들을 추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도수 스님은 “새로운 선거법이 잘 다듬어진 만큼 후배 스님들이 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능인 스님도 “13대 비구니회장 선거는 축제 분위기에서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고 서울지회 정목 스님은 “아름다운 과정, 공정한 절차, 희망찬 결과가 지켜지는 선거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경북1지회 임대 스님도 “공심을 갖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님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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