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6교구본사 의성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불기 2567(2023) 하안거 해제를 맞아 스님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십지경에서 바라본 법성게’를 주제로 하반기 강좌를 개최한다.

해마다 동안거 및 하안거 해제 이후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고운사는 올해 하안거 해제를 맞아 9월4~6일 ‘십지경’을 주제로 경전교육을 진행한다.

‘십지경’은 ‘화엄경’에서 십지보살이 수행하는 과정을 설명한 경전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교종선(敎宗選)의 시험과목으로 채택될 만큼 널리 보급된 경전 가운데 하나였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십지경’은 1권에서 십지 중 제1의 환희지(歡喜地)와 제2의 이구지(離垢地)에 관하여 서술하고, 2권에서는 제3의 명지(明地)와 제4의 염지(焰地), 제5의 난승지(難勝地)에 대해 언급한다. 또 3권에서는 제6의 현전지(現前地)와 제7의 원행지(遠行地), 제8의 부동지(不動地)를, 제4권에서는 제9의 묘선지(妙善地)와 제10의 법운지(法雲地)를 주제로 삼고 있다. ‘십지경’에 대한 옛 스님들의 주석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이 경전은 이미 신라시대 때 전해져 화엄 사상이나 바라밀 등을 언급할 때 주로 인용됐던 것으로 전한다.

고운사 화엄승가대학원장 등현 스님이 지도하는 이번 강좌는 조계종의 ‘승려연구교육과정’으로 인정돼, 강의를 수료한 스님들에게는 연수 점수 30점이 부여된다.

강의는 고운사 화엄전(템플관 1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도 수강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강의는 50명을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수강료는 10만원이며 교재비는 별도다. (문의: 010-5163-2324)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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