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 주지후보에 호산 스님이 당선됐다.
봉선사는 9월4일 경내 청풍루에서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단독후보로 출마한 호산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봉선사는 이날 “본사주지 후보자가 1인 등록한 때에는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만장일치로 후보자를 선출한 것으로 한다”는 산중총회법에 따라 단독후보로 출마한 호산 스님을 당선자로 확정했다.
중앙선관위원 득우 스님으로부터 당선증 받은 호산 스님은 “삼보를 호지하고, 수행공동체 구성원들이 언제나 서로 의지하고 탁마하면서 화합을 이루고 대중을 외호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정진하겠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상월결사 정신을 계승하면서 봉선사가 한국불교의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전법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원했다.
스님은 또 한국불교의 새로운 중흥을 위해 포교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가 처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포교”라며 “불자를 기다리기보다 다가가는 포교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봉선사는 교종본찰이자, 전통의례를 계승해 온 의식의 1번지”라며 “사부대중이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전하면서, 전통의례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를 선양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호산 스님은 종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0년 수계(사미계) 했다. 상원사, 용문사, 수국사 주지 및 제16~17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종회 사무처장, 총무원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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