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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의 신문은 한 시대에 대한 기록

  • 법보시
  • 입력 2023.09.18 15:25
  • 호수 1697
  • 댓글 0

박성수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팀장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박성수 팀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종단과 불교의 미래를 책임지는 도제양성의 최일선에서 각급 교육기관의 교재 등에 대한 연구와 편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불학연구소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출가자 감소와 불자 감소에 대한 깊은 우려는 법보시캠페인의 출발점과도 맞닿아 있다.

“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진리를 나누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불자가 감소하고 출가자도 감소하는 오늘날 전법은 그 자체로 정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입니다.”

깊은 신심을 바탕으로 대불련 대전지부에서 활동하고 군종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박 팀장에게 불교계로의 진로 결정은 자연스런 흐름이었다. 1997년 1월 종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지금껏 한눈 팔지 않고 종단의 일원으로 한길을 걸어왔다. 

“종단에서 맡은 일은 행정 분야지만 한 사람의 단순한 직장인이기 전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운 불자임을 먼저 생각한다”는 박 팀장은 “종단에서 처리하는 모든 업무 또한 부처님 법을 접하는 계기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닫는다”며 “모든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일을 하다 보면 어렵고 힘든 때도 있지만 모든 인연이 오고 가는 것임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종단과 함께 한 25년여의 시간 동안 박 팀장은 종단 최초의 대종사법계 품서식이 봉행되고 가사원 설립, 통일가사 제정, 종단 가사 제작법 특허 출연 등의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 지켜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불학연구소에서 종단 첫 ‘대승불교개론’을 발간, 박팀장은 다시 한번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됐다. 

“불학연구소에는 도제양성에 필요한  교재 간행 외에도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불교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들이 바로 한 권의 책입니다. 책은 단순히 글을 담아내는 도구가 아닙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그 안에 담겨있는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 부의 신문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한 시대가 기록된 것입니다. 그런 신문을 이웃과 나누는 것은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이 시대에 대한 사명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박 팀장은 법보신문에 대해 “부처님 법을 담아 전하는 보물 같은 존재”라며 “현대사회에 부처님 법이 널리 전파돼 우리 사회의 춥고 어두운 곳에서도 마음마다 연꽃이 피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97호 / 2023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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