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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옥야를 통해서 여성의 도리를 가르치심

기자명 신현득

남편 지혜 밝혀주는 아내의 도리 설하다

맘씨와 행동 제멋대로인 장자 며느리
집 찾은 부처님께 예 올리고 설법 들어
어머니나 누이 같은 아내의 도리 듣고
가르침에 어긋남이 없이 할 것을 서원

그림=최병용
그림=최병용

①고집스런 옥야
부처님께 기원정사를 지어 드린 
급고독 수달장자가 
아들의 짝으로, 
이웃 마을 장자의 딸 옥야를  
며느리로 데려왔는데, 
웬 일일까?

모습은 미인인데 맘씨와 행동이?
- 시부모님을 잘 받드는가? 
   아니다. 
-남편을 잘 받드는가?
  그렇지 않다.
-이웃에 친절한가?
  그렇지도 않은걸.
-일을 부지런히 하는가?
  그것도 아니야.  
“이거 큰일 났네.”
몇 번을 타일러도 안 된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며느리 옥야.
시집살이와는 거리가 있는 옥야. 

‘부처님 외는 가르칠 이가 없겠는 걸.’
수달장자가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지.
“저희 집 며느리 옥야가 불손해서 
예법을 지키지 않사오니 가르침을 주시옵소서.”

부처님이 허락하시고 제자들과 같이 오셨다,
“마침 기회가 왔다. 옥야만 가르칠 게 아니다. 
온 세상 여성을 위해 설법을 하리라.”하시며.   
부처님과 여러 제자들을 모신 자리에 
온 가족이 다 모였지.
“부처가 뭔데?”하며 
옥야만 숨어서 나타나지 않은 것.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장자의 집을 
유리처럼 투명하게 해서 
숨을 곳이 없게 하셨지.
투명한 담장, 투명한 벽, 투명해진 방.
“이거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구나!”
투명한 밖으로 보이네, 부처님의 잘난 모습. 
32상과 80종호!

부처님이 광명을 놓으시니 
온 집안이 환하다. 
깜짝 놀란 옥야가 부처님께 와서 예를 올린다. 

② 본받을 아내 악한 아내
웃음 띠신 부처님이 설법으로 옥야를 타이르신다. 
“여자가 단정하다는 건 예쁜 모습만 아니다. 
여든 네 가지 간사함을 없애는 것이다!”  
뜻을 정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하라 하신다.  
감동을 한 옥야가 꿇어 엎드려 여쭈었지.
“이 몸이 예의에 의지하지 못했사오니
아내 노릇 잘하는 가르침을 주소서.”

“남편과 힘을 모아, 시부모를 모시면 
여러 가지가 착해진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날 것이요.
 몸과 의복은 단정히 깨끗이 할 것이요.   
 일을 시작할 때는 어른께 고할 것이며, 
 마음을 공손히 지닐 것이니라. 

-음식을 먼저 먹지 말 것이며,   
 한 마음으로 남편을 지킬 것이며,
 남편의 건강을 살필 것이며, 
 남편의 착한 모습을 칭찬할 것이니라. 

옥야가
‘지켜야겠다. 지키자. 지키자.’하고
마음을 다지고 있는데. 
부처님이 말씀하셨지. 
“세상에는 일곱 가지 아내가 있느니라.
잘 들어라.

③일곱 가지 아내
-첫째는 어머니 같은 아내다. 
 남편을 아끼고 염려하기를, 언제나   
 어머니가 자식 사랑하듯 하는 아내다. 
 남편의 곁을 지키는 아내. 
 
-둘째는 누이 같은 아내다.
 한 부모에서 기운을 나누어 가진 
 골육지친처럼 남편을 받드는 아내다. 
 한 가지 마음뿐인 아내. 

-셋째는 선지식 같은 아내다. 
 남편과 서로 의지하면서, 남편의 행실에
 실수가 없도록 바로잡아주는 아내다.   
 남편의 지혜를 밝혀주는 아내.

-며느리 같은 아내가 있다. 
 어른을 공경하듯, 정성과 순종을 다하며  
 남편 받들기에 뜻이 한결같은 아내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가는 아내.

-다섯째로 몸종 같은 아내가 있다.
 입과 몸을 조심하며,
 남편을 상전 받들 듯하는 아내다.
 공손하고 조심하는 아내. 

부처님은 이처럼 착한 아내 다섯 가지와
남편을 헐뜯는 원수 같은 아내,
남편의 목숨을 빼앗는 아내도 있다 하신다. 

“착한 아내는 종친, 구족에게 영화를 누리게 한다.   
재물과 보화가 생기며, 천상에 태어날 수 있다.
갚음이 이러하니 옥야는 어떤 며느리가 될 거냐?”

옥야는 눈물을 흘리며 여쭙는다. 
“제가 어리석어서 남편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마땅히 몸종 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곧 삼귀의를 올리고 우바이계를 받은 옥야.   
부처님께 서원을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남이 없이 하겠습니다.”

신현득 아동문학가·시인 shinhd7028@hanmail.net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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