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행복 상월정신 다해 온 삶 바쳐 부처님 법 전하겠다”

  • 교계
  • 입력 2023.10.25 21:36
  • 수정 2023.10.27 11:14
  • 호수 1702
  • 댓글 1

남양주 봉선사, 10월25일 주지 호산 스님 진산식 봉행
회주 밀운 스님 비롯 정계 인사 등 사부대중 2000명 운집
자승 스님 “미래 10년 내다보며 불교중흥에 최선”당부

“전법의 길은 나만의 길도, 여러분만의 길도 아닙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길입니다. 청년과 대학생들이 활기차고 자유롭도록, 유익한 신행문화로 새로운 인연이 생겨나도록 상월결사 정신으로 전법의 길에 당당히 나설 것을 천명합니다.”

교종본찰 봉선사에서 10월25일 주지 호산 스님 진산식이 성대하게 봉행됐다. 호산 스님은 상월결사 정신을 이어 온 힘을 다해 부처님 법을 전할 것을 표명하며 삼배를 올렸고,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과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2000여 사부대중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과 지지를 표했다.

이날 오후 2시 대웅전 앞에서 봉행된 진산식에는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등 중앙종회 의원스님들, 봉선사 문중 스님들, 교구본사 교구장 스님들과 전국 주요 사찰 주지스님들,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봉선사 문중 스님들이 함께했으며 태고종 총무부장 도성 스님, 진각종 사회부장 법공 정사 등 이웃종단 스님들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호산 스님은 취임사에서 “2019년 상월결사 동안거 풍찬노숙 천막결사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희망이었으며, 43일간의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듯한 극한의 고통을 딛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부대중의 정성과 원력을 세우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부처님의 가피를 체험한 시간”이라고 회고하며 “국민을 행복으로 안내하는 것이 불교중흥의 길임을 강조하는 상월결사 정신을 이어 부처님법 전하는 데 온 삶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진우 스님은 “호산 스님의 행로에서 보듯이 신심과 용맹심, 종단과 본사에 대한 애종애사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원력의 소유자”라며 “특히 내가 총무원장 단일 후보로 추대될 때 악기능으로서의 경쟁이나 견제, 지나친 경쟁은 불교도와 수행자의 자세가 아니라는 데 공감하면서 많은 이를 설득하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성정으로 봐 호산 스님은 이와 사를 원융으로 섭수하며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무한한 자질과 능력을 지닌 수행자라고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봉선사 대중들은 세상이 아무리 험난해도 호산 스님과 함께 의연하고 굳건하게 신행의 꽃을 피워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밀운 스님은 “그 무엇보다 승가청규를 잘 지키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아무리 절 불사를 잘해도 스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청규가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지는 것”이라며 “주지로 임명된 호산 스님은 청규를 가장 우선시해 교구를 청정히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각계 인사의 축사가 끝난 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의 특별법문이 펼쳐졌다. “나는 식순상 법문일 뿐, 밀운 스님의 말씀이 곧 조계종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운을 뗀 자승 스님은 “조계종은 주지 중심제도로, 각 지역 본사 주지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종교인구도 줄어든 현실 속에 교구본사가 포교를 게을리하면 그 지역 불자들에게 큰 악업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 조계종의 미래는 본말사의 신심과 원력, 공심에 달려 있음을 수시로 강조했듯 제25교구본사 주지로 새롭게 시작하는 호산 스님이 그 역할을 다해 부처님 법을 더욱 널리 전해주길 바란다”고 일언했다.

이어 “이 자리에 모인 종회의원, 본말사 주지 스님들은 한국불교의 미래 10년을 결정지을 책임자”라며 “최소 10년을 내다보면서 한국불교가 중흥할 수 있도록 힘차게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호산 스님은 최근 대학생전법위를 출범한 상월결사 정신을 이어 남양주 봉선사를 청년·대학생 전법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날 진산식에 앞서 상월청년 합창단과 상월비보이단 이에이트가 합작한 뮤지컬 공연을 비롯한 청년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10월22일에는 상월청년회·합창단 연합 일요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 봉선사는 매달 셋째 주에 ‘청년대법회’를 열 계획이다. 호산 스님은 이날 ‘상월결사 청년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에게 1억원도 전달했다. 10월8일 주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입재한 ‘21일 우리말 금강경 기도’에 참여한 대중들의 기도동참금 전액이다.

호산 스님은 “30년 뒤 이 넓은 법당을 누가 채울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며 “어린이, 청년 등 미래세대의 주역들이 봉선사를 고향처럼 여기고 부처님 품 속에 안기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02호 / 2023년 1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