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의 천진불들이 금정산의 붉고 노란 단풍처럼 각양각색의 고운 빛깔로 음성공양을 펼쳤다.
범어사는 10월29일 경내 선문화관 대강당에서 ‘행복바라미 나눔부산문화제 및 범어사어린이합창단 제3회 정기음악회’를 개최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10월29일 범어사선문화관 대강당에서 부산불자들과 함께하는 2023년 어린이음악회 ‘행복바라미 나눔부산문화제 및 범어사어린이합창단 제3회 정기음악회’를 개최했다. ‘다시 꾸는 꿈,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 음악회에서 범어사어린이합창단 30여 단원들은 찬불동요부터 사찰 무대에 맞게 개사해 부른 대중가요까지 그동안 연습한 다양한 레퍼토리의 합창곡을 선사하며 부산 불자들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의 향연을 펼쳤다. 공연에서는 범어사 합창단, 해동중 해동쇼콰이어 합창단도 특별출연해 무대의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본격적인 음악회에 앞서 1부 순서로 중앙신도회의 ‘행복바라미 나눔부산문화제’가 마련돼 자비 실천의 장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 장병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사무총장, 신기열 범어사어린합창단후원회장이 함께 시부 시연을 펼치며 모금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행다에 참석한 사부대중도 십시일반 후원에 동참해 나눔을 실천했다.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은 인사말에서 “단원들의 목소리에 담긴 희망은 우리 불교의 희망이며 동시에 세상의 희망”이라며 “부처님의 법을 노래로 꽃피우고 물들이는 범어사어린이합창단의 음성공양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보물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기열 범어사어린이합창단 후원회장도 “어느덧 올해로 3회째 정기음악회를 개최하는 우리 어린이 단원들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천진불 포교의 불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이끌어주신 범어사 스님들과 불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맑고 밝은 미소가 도량에 항상하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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