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법산 스님)가 11월17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승랍 30년 이상 스님에게 부여되는 종사·명덕 법계품서식을 봉행했다.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과 법계위원들이 증명한 가운데 종사 38명, 명덕 38명이 법계를 품수했다. 이날 스님 76명에게 종사·명덕 법계를 상징하는 21조 가사가 새롭게 수여됐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금일 법계 품서는 종단의 지도자 위치에 오름이니, 더 높은 지위와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며 “출가할 때의 그 서원대로 위로는 생사해탈의 본분사를 해결해 법등을 전하고, 아래로는 대자비심을 발해 고통받고 상처받은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교육원장 범해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종사·명덕는 종단의 핵심이자 종도들을 이끌어갈 지도자의 법계”라며 “전법 교화의 선두에서 종단과 종도의 마음을 읽어가며 여러분 모두가 교단의 중추로서 적시에 종단과 종도의 마음을 읽어가며 일념의 정진으로 사부대중에게 법익을 베풀 수 있는 교화의 덕목을 갖춘 종단 발전의 역군이 돼 달라”고 말했다.
이날 품수자를 대표해 보관·명오 스님이 법계증을, 각평·청진 스님이 가사를 받았다.
한편 법계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10월12일 시행한 2급 승가고시에서 합격한 대덕(비구) 71명, 혜덕(비구니) 41명 등 총 112명 스님에 대한 법계 품서식도 함께 봉행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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