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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불련, 창립 23주년 기념법회…‘나랏일·국민 부처님같이’ 발원

  • 교계
  • 입력 2023.11.20 00:50
  • 수정 2023.11.20 09:35
  • 호수 1706
  • 댓글 0

11월18~19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봉행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공무원들에 특별법문
“가슴은 조국을 품고 눈은 세계를 바라보라” 당부
1박2일 템플스테이도…공공의 이익 위한 삶 새겨

“나라와 국민을 부처님같이 여기는 지혜와 용기, 변치 않는 신심으로 정진하며 부처님의 법신이 법계에 두루하는 불국토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산사의 하루를 체험하고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법문을 경청하며 ‘나랏일을 부처님같이·국민을 부처님같이·우리도 부처님같이’의 창립 서원을 새겼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정승윤, 이하 공불련)는 11월18~19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창립 23주년 기념법회 및 대의원 총회’를 봉행했다. 이 법석은 한국공무원불자회가 창립 23주년을 맞아 불지종가 영축총림 통도사에 모여 대의원총회, 입재법회 기념법회와 더불어 금강경 독송, 108배, 보궁참배 및 탑돌이 등 1박2일의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일정에는 전국 각지에서 공무원 불자 300여 명이 동참해 신심을 다졌다. 

특히 둘째 날인 19일 오전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된 기념 법회에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특별 법문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삶의 가치를 전했다.

성파 대종사는 법어에서 “작금의 시대가 최첨단 무기를 국력으로 삼는다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지키고 실천하는 지계(持戒)야 말로 최고의 정신 무기”라며 “신라 자장율사께서 창건하신 통도사는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서 전 국민에게 계를 설하며 삼국을 통일하는 정신 무장의 장소가 되었고 지금까지 천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호국의 전통을 이어왔다. 이 도량에서 전국의 공무원 불자님들이 모였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깊은 일”이라고 찬탄했다. 

이어 스님은 “흉회조국(胸懷祖國)하고 안방세계(眼放世界)라, 가슴은 조국을 품고 눈은 세계를 바라보라는 말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 싶다”며 “첫째, 투철한 국가관을 지니고 둘째, 부처님의 제자로 계를 굳건히 지키며 육체라는 법당에서 마음의 부처를 찾아 정진하는 삶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몸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상처 치료에 온 마음을 써야 하듯 가족과 사회, 국가에도 틈이 생기면 화합하고 붙여야지 서로 헐뜯고 싸움해서 더 벌어지게 만들면 그 틈으로 바람이 들어와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나라와 민생을 위해 정진한다는 원력으로 공복(公僕)의 역할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승윤 공불련 회장(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기념사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전국적인 신행단체로 자리매김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직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수년간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회원 수도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9월 새 회장단이 구성된 만큼 이번 법회를 인연으로 행정기관 불자회를 활성화하고 불자 조직을 확대해 우리 회원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에 좀 더 가까이 이르고 한층 더 결속을 다질 수 있길 발원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해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윤영석, 김두관 국회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최만림 행정부지사, 김명진 통도사 신도회장 등 내빈들과 정승윤 공불련 회장을 비롯한 회원 불자들이 참석했다. 법회는 장자철 공불련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청법가, 법어, 사천시청 불자회 합창단의 축가, 발원문, 사홍서원, 단체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법회에 앞서 18일 입재법회에서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입재법문, 나동연 양산시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밖에도 통도사는 이번 공불련 제23주년 기념법회 참가자 모두에게 성파 대종사의 소년 시절 시를 엮은 책 ‘온계시초’를 보시해 환희심을 더했다.

한편 공불련은 18일 통도사 문수법당에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13회 회장 선출 보고, 2024년 주요 사업 일정 등을 승인했다. 2024년 주요 사업 일정으로는 2월 신년법회, 6~7월 임원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전국순회 지역법회 간담회, 주한 외교관 및 외국공무원 대상 템플스테이도 협력 추진한다. 또 6월 중 제28차 성지순례 및 제21차 합동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여름 휴가 기간 중 제18차 해외성지순례, 2024하계수련법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10월 중에는 창립24주년 기념법회 및 대의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이웃과 함께하는 제20차 사회봉사, 송년법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공불련은 매월 셋째 금요일 오후7시30분 조계사에서 정기법회를 봉행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공감stay’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홍보에도 진력할 방침이다. 공무원불자에 대한 포상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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