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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도 원력으로 네팔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 정상 운영된다

  • 교계
  • 입력 2023.12.01 08:13
  • 수정 2023.12.02 09:29
  • 호수 1707
  • 댓글 0

108자비손, ‘2023년 하반기 네팔 의료봉사’서 확정
11월24일 광주 생명나눔문화 월 1000달러 지원 MOU 
108자비손 월 1000달러, 무량감로회·만오 스님도 정기후원
월 3000달러 지원으로 3년간 병원 운영 정상화 가능해
22일~25일 룸비니 등 세 곳서 총 1000여 명 자비 인술

15년째 국내·외 의료봉사를 이어온 108자비손이 의료인 불자 봉사단체 ‘무량감로회’와 더불어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다문화가정 지원단체 ‘생명나눔문화’와 부산 도원사 회주 만오 스님이 함께 부처님의 고향 네팔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에 3년 동안 매월 3000달러를 지원하며 룸비니 의료 환경 개선에 나선다.

108자비손(회장 권현옥 산부인과전문의)은 지난 11월21일~26일 부처님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를 비롯해 랑그랑, 마야데비고아원 등에서 ‘108자비손 2023년 하반기 네팔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운영 위기에 처했던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대표 마이트리야 스님, 이하 IBS무료병원)의 정상화에 한국 불교도가 뜻을 모아 매월 3000달러씩 3년 동안 후원하기로 협약해 의미를 더했다. 

11월24일 룸비니에서 진행된 광주 생명나눔문화(대표 도제 스님, 광주 보은사 주지)·IBS무료병원 MOU에서 광주 생명나눔문화는 병원 측에 3년 동안 매월 1000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지난 상반기 108자비손봉사회 매월 1000달러, 무량감로회와 부산 도원사 회주 만오 스님의 정기후원에 이어 광주 생명나눔문화까지 총 3000달러를 한국 불자들이 매월 후원하며 향후 3년 동안 IBS무료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약식에서 IBS무료병원 대표 마이트리야 스님은 “오늘은 108자비손과 함께한 15년 우정이 아름다운 연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순간”이라며 “한국 불자님들께서 부처님의 고향 룸비니에 ‘의료봉사’라는 사찰을 지은 것”이라고 찬탄했다. 

광주 생명나눔문화 대표 도제 스님도 “부처님의 고향 룸비니의 외롭고 아픈 이들을 위해 몸을 치료하고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의료봉사 현장에 함께한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다”며 “룸비니의 낙후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진력해 온 IBS무료병원이 네팔인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있음을 증명하는 실천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협약식을 기념해 108자비손과 생명나눔문화는 IBS무료병원에서 ‘의료봉사 및 한국문화나눔행사’를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권현옥 108자비손 회장과 정석영 정형외과 원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의료진이 진행한 의료봉사에는 룸비니 주민 500여 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생명나눔문화 회원불자 40여 명도 빵 3000개, 비스킷 100상자를 룸비니 주민들에게 나누고 네일아트, 풍선 놀이를 진행하며 문화축제의 장을 열어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108자비손은 권현옥 산부인과전문의를 중심으로 결성된 국내·외 의료봉사 및 나눔 실천 단체다. 21년 전부터 국내 의료봉사를 시작해 15년 전부터는 해외 의료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108자비손은 그동안 네팔 의료봉사를 협력해 온 IBS무료병원과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의 MOU를 계기로 병원 내 여성진료소 건립을 발원,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35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3월부터 3년을 목표로 IBS무료병원에 월 1000달러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6월 2~6일에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룸비니 의료봉사도 진행했다. 당시 IBS무료병원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월 3000달러 후원으로 병원의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는 상황을 확인하고 국내 불교단체에 지원을 호소했다. 이 소식에 의료인 불자 봉사단체 무량감로회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지난 6월부터 지원을 이어왔다. 이어 부산 도원사 회주 만오 스님도 정기 후원을 약속했다.

1993년 설립된 IBS무료병원은 기존 병동에 혈액투석실과 혈액검사 및 방사선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지난 2017년 대만의 쭈치재단에 의해 신설 병동도 건립됐다. 이곳에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의 의료봉사 단체와 불교도들의 후원으로 의료서비스가 가능했으나 코로나 상황에 후원이 급격히 줄었고 룸비니의 열악한 의료 상황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며 후원을 이끌어 온 IBS무료병원 대표 마이트리야 스님의 건강마저 악화된 실정이다. 병원은 현재 한국 불자들의 후원에 큰 힘을 얻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것이 권 회장의 설명이다.

권현옥 108자비손 회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한국 불교도의 지원으로 IBS무료병원은 새로운 의료진을 채용하고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드디어 간절하게 발원했던 월 3000달러의 후원이 가능하게 된 만큼 부처님 고향의 가난하고 아픈 이들에게 더욱더 안정적이고 든든한 피안의 쉼터가 되길 발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108자비손은 11월24일 룸비니에서 500여 명을 진료한 것을 비롯해 22일 랑그랑에서 300명, 23일 룸비니에서 300명, 25일 마야데미고아원에서 150명 등 이번 의료봉사 기간 중 총 1000여 명을 진료하며 자비의 인술을 펼쳤다. 또 영양제, 비타민, 연고, 파스, 감기약이 포함된 응급약 세트 200개, 간 회복제 및 비타민, 철분제 및 구충제, 어린이 영양제, 감기약, 파스 및 연고, 항생제 및 진통제, 소염진통제, 소화제 및 기침약 등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1000만 원 상당의 약을 비롯해 옷과 쌀 등 총 2500만 원 상당의 자비품을 보시했다. 이밖에도 의료봉사를 위해 한달 전부터 광주 보은사 신도들이 약 포장을 함께해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네팔 의료봉사를 위해 한달 전부터 광주 보은사 신도들이 약포장을 함께했다.  
네팔 의료봉사를 위해 한달 전부터 광주 보은사 신도들이 약포장을 함께했다.  
마야데비고아원 자비물품 전달식.
마야데비고아원 자비물품 전달식.
랑그랑 의료봉사.
랑그랑 의료봉사.
광주 생명나눔문화 네팔 의료봉사 기념사진.
광주 생명나눔문화 네팔 의료봉사 기념사진.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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