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12월2일 경내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2023년 봉은사 자비의 김장나눔’을 열고 8000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마련했다. 김장김치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지역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단체 등 소외이웃에게 전달했다.
향적원 앞마당에 설치된 테이블에 강원도 평창의 고랭지 절인배추와 김칫소가 줄지어 놓이자 신도들은 일사분란하게 배추를 버무렸다. 종무원들과 산하기간 종사자들은 각 지역과 시설별로 전달할 김치의 양을 확인하며 김치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신도들을 비롯해 산하기관 등 사부대중 모두가 모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봉은사 관계자는 "봉은사 회주스님의 갑작스런 열반으로 사부대중의 마음이 무겁지만 김장김치 나눔은 산하 복지기관 및 어려운 이웃들과의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김장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은사는 매년 김장을 담가 사회복지법인 봉은(대표이사 원명 스님)을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가피를 전하고 있다. 또 자비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지역 소외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난방용품 등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은재)이 봉은사에 불우이웃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회복지법인 ‘봉은’이 후원하는 20여개의 불우이웃 기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목적이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